농식품부에서 할인 판매 행사, 추석 선물세트 접수 등 진행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열린 추석맞이 한돈 특별 할인판매 행사에서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왼쪽 세 번째)과 하태식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등 주요 내빈이 한돈으로 만든 요리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유례없는 가격 폭락으로 사상 최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돈 농가가 추석을 앞두고 돼지고기 판촉에 사활을 걸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윈회(위원장 하태식)는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석맞이 한돈 특별 할인판매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극심한 소비 부진과 재고 누적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한돈 농가가, 명절을 맞아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한돈 할인판매, 요리 시식, 추석 선물세트 주문 접수 등이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이 직접 방문해 한돈 농가를 격려했으며 소비자들에게 우리 한돈을 많이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돈자조금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농해수위(위원장 황주홍)와 함께 ‘한돈 추석선물세트 보내기 캠페인’을 열고 국민들에게 한돈 소비 촉진을 호소한 바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열띤 판촉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돈자조금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한돈몰에서는 ‘2019 한돈 추석 선물세트 캠페인’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인삼포크, 돈팡, 도드람한돈, 포크밸리 등 총 29개 한돈 브랜드가 함께 참여해 삼겹살, 목살 등 신선육과 수제햄, 소시지 등 가공육 세트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한돈 농가가 추석 판매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돼지고기 소비 성수기인 7~8월 여름철에도 극심한 소비 부진을 겪는 등 돼지고기 가격이 사상 최저가를 형성하면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돼지고기 평균 산지가격은 kg당 4,161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815원보다 13.6% 하락했다. 소매가격도 마찬가지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8월 돼지고기 삼겹살(국산냉장.중품) 100g당 평균 가격은 1,890원으로 평년 2,181원을 크게 밑돌았다.

하태식 위원장은 “경기침체, 회식문화 감소, 식문화 패턴변화 등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갈수록 줄면서 재고량이 증가하고, 가격하락은 지속돼 한돈 농가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추석을 소비 활성화 계기로 만들지 못하면 농가가 도산하는 등 산업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는 큰 위기감 속에 판촉 행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추석에는 친지, 이웃에게 한돈을 선물하고, 함께 요리를 나눠먹으면서 국내 돼지고기 산업과 농가를 많이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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