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유가공품 소비 확대 방안 등 논의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낙농진흥회(회장 이창범)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양일간 낙농수급조절협의회를 개최하고 국산 유가공품 소비확대 방안과 최근 늘어나고 있는 무(無)쿼터 낙농가로 인한 원유수급관리 사각지대 해소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산 유가공품 소비시장은 FTA체결에 따른 관세하락 및 주요 수입국가와의 원유가격 차이로 가격 경쟁력 우위의 수입 유가공품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며, 국산 원유가 70% 이상 사용되는 음용유 시장 역시 저출산, 대체음료 시장 확대 및 멸균유 수입증가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국내 낙농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초체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산 유가공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활동을 지속적·체계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소비시장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국산 유가공품 소비 확대방안을 구체화시켜 국산원유 자급률을 높이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연령, 성별, 계층별로 우유를 마시는 이유와 마시지 않는 이유 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며 소비자 인식개선 활동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단체급식 등 공공분야의 유제품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의견과 더불어 12조원까지 성장하고 있는 커피시장 및 스타벅스 마케팅의 성공비결을 분석, 벤치마킹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유가공품에 대한 ‘공동물류관리’ 방안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연령대별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언론이 좋은 방향의 기사를 써주려고 해도 소비자가 부정 댓글을 달고 있는 우리 유가공품 시장의 현실에 대한 문제점이 제시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최근 소속 집유주체의 수급안정대책에 대한 반발 및 유가공품 틈새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보유한 원유 생산쿼터를 매각하고, 무(無)쿼터로 유가공업체(소규모, 목장형 유가공 등)에 납유하고 있는 낙농가가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낙농진흥회는 향후 유업체는 쿼터를 보유하고 등록 관리하고 있는 제도권 내 낙농가의 원료유만 사용하여 무쿼터 낙농가로 인한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생산자 단체(농협, 낙농육우협회)차원에서도 전국 낙농가를 대상으로 무쿼터 낙농가 근절을 위한 안내문 발송 등 캠페인 전개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낙농가 계도를 추진해 줄 것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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