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여성농업인 20% 소득증대 목표, 채소·양계 복합영농 지원

지난 12일 에티오피아 훌레타에서 열린 ‘에티오피아 KOPIA 시범마을 출범식’ 참가자들이 채소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전업농신문=김진섭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훌레타에서 복합영농 시범마을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농진청 이점식 국외농업기술과장을 비롯한 출장단과 에티오피아 농림부 장관, 농업연구청(EIAR) 청장, 주에티오피아 대한민국대사, 채소재배 및 양계농가 농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에티오피아의 평균해발고도는 2500m의 고산지대가 대부분으로 열대, 아열대 및 온대성 채소 생산과 양계에 유리한 기후로, 채소 및 양계 생산은 소규모 농가의 영양공급과 가계수입을 창출하는 중요한 경제활동이다.

그러나 고품질 품종, 종자 등의 부족과 우기(雨期) 등으로 생산성을 낮추는 한편, 에티오피아 농업 노동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여성의 채소재배기술 및 양계 사육기술 부족으로 농가 소득이 낮은 실정이다.

농진처은 이에 따라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에티오피아센터를 2011년에 설립, 에티오피아 농업연구청과 공동협력으로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마늘, 토마토, 고추, 샬롯, 배추, 무 등 채소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 개발 보급 및 양계 사양기술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여성농업인 참여형 마늘 생산 실증사업에서 채소의 종자증식부터 수확까지의 재배기술 교육과 관리 기술 보급을 통해 농가당 소득이 약 6배까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KOPIA 에티오피아센터는 2019∼2021년까지 3년간 3개 마을의 300여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20% 소득증대를 목표로 채소와 양계에 대한 복합영농 시범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매년 시범마을 지도자 등을 국내로 초청 연수해 한국의 농업기술을 경험하고, 현지에서는 KOPIA 소장이 상주하면서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교육할 예정이다.

또한 지도자 양성 등 인적자원 개발을 통해 시범마을 농가의 자립역량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진청 이점식 국외농업과장은 “에티오피아의 여성농업인 복합영농 시범마을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주변지역으로 널리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에티오피아의 농업발전을 위해 농업분야 기술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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