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양분 부족지 적정량 비료 투입” 당부

경남 논 토양의 연도별 화학성분 과부족률 △제공=경남농업기술원

[전업농신문=김진섭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올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토양관리가 필요하다고 최근 당부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친환경농업 육성과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논 토양 260개소의 동일한 지점을 2003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주기로 화학성 변동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조사결과, 유기물이 부족한 토양의 분포 비율은 2003년 40%에서 2019년 12%로 감소했다. 규산 평균 함량은 2003년 124mg/kg에서 2011년 192mg/kg, 2019년에는 274mg/kg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물은 토양의 지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규산은 벼를 튼튼하게 자라게 하므로 이 결과는 토양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도농업기술원 측은 설명했다.

한편 2019년 마그네슘이 부족한 토양 분포 비율은 61%였고, 치환성 칼슘과 유효인산이 과잉 분포한 토양 비율은 56%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벼를 재배할 때 마그네슘이 부족한 토양에서는 쌀의 점성이 낮아져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고, 치환성 칼슘과 유효인산 등 양분이 과다한 토양에서는 영양 불균형으로 생육이 지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양분이 부족한 토양에 필요한 비료를 투입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농업기술원 조현지 연구사는 “논 토양 표토 1cm를 제거한 후 15cm깊이로 채취해서 해당지역 시군농업기술센터 종합검정실에 분석을 의뢰하면 시비처방서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면서 “이 처방서를 토대로 양분 부족지에 적정량의 비료를 투입한다면 비료와 퇴비의 무분별한 시용을 자제하면서 안전하고 품질 좋은 벼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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