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연휴에도 방역관리 나서…질병관리본부 총력대응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25일 설날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김대균) 주재로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식품부

[전업농신문=이태호기자] ASF(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25일 설날에도 빈틈없는 방역을 위해 농식품부 김대균 방역정책국장 주재로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민 대이동이 예상된 만큼 가축전염병 방역상황 관리를 위해 농식품부를 비롯해 환경부‧지자체‧농협‧생산자단체 등 총 27개 기관 430여명이 설 연휴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현재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왕징면에서 발견된 7개체의 폐사체와 파주시 진동면에서 발견된 폐사체 1개체 및 포획된 1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26일 검출된데 이어 27일에도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광역울타리 안 멧돼지 폐사체 2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돼 정부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경기 연천군은 37건, 파주시는 42건이 확진됐으며, 강원 화천군에서는 19건의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고, 전국적으로는 총 117건으로 집계됐다.

연천군 백학면과 왕징면에서 발견된 폐사체 7개체는 각각 영농인과 연천군 담당자 및 성묘객에 의해 2차 울타리 안팎에서 발견됐으며, 파주시 진동면에서 발견된 폐사체는 1차 울타리를 설치 중이던 국립생물자원관 담당자에 의해 발견됐다.

1개체는 환경부 멧돼지 제거반에 의해 포획됐는데, 이 개체들이 발견된 지점은 모두 '2차 울타리 내' 라는 공통점이 있다.

연천군과  파주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시료 채취 후 방역 조치와 함께 폐사체와 포획개체를 매몰 처리했다고 밝혔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폐사체는 모두 광역울타리 안에서 발견됐는데 확장 중인 울타리를 조속히 완공하고, 이 지역에서는 감염된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수색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축방역과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인과 전국민을 긴장시키고 있다.

ASF는 돼지에게만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반면,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전염이 돼 생명에까지 치명적으로 손상을 줘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바이러스로 전문가들은 중국 우한지역의 특산물로 야생동물 박쥐를 요리해 섭취하는 풍토와 관련이 있는것으로 보고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으로부터의 입국자 전수조사도 실시하기로 하고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28일 현재 총 116명에게 검사가 이뤄졌고, 4명은 확진, 15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며, 97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모두 격리해제 됐다고 질병관리본부측은 밝혔다. 

축산업계에서는 ASF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농가들이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소비자들의 활동량이 줄어들어 축산물 소비촉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자년, 새해부터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은 만큼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정부의 초동방역을 비롯한 강한의지와 동요하지 않는 국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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