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키스탄 메뚜기떼 방제에 20만달러 지원
전문가들 기후변화 원인 지목..국제사회 관심 가지고 대처해야

이태호 기자
이태호 기자

우리에게는 친근한 MC유재석의 별명인 메뚜기가 농업에서는 전세계에서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에리트리아,탄자니아,남수단,우간다,콩고,케냐 등 아프리카에 급속하게 퍼지며 식량위기를 몰고온 메뚜기떼가 빠른 속도로 이란, 파키스탄 등 중동과 접경인 중국 등 아시아 등지로 향하면서 주요 농업국가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이에 중국도 큰 피해를 막기위한 자국으로의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천적인 오리 등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방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위기의식에 동참하고 20여년 만에 최악의 메뚜기떼가 창궐한 파키스탄에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를 통해 2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재앙을 사이클론 같은 생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분석하면서 국제사회가 좀 더 지대한 관심과 근본적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소말리아와 파키스탄은 이미 코로나보다 더 위협적으로 식량안보를 무너뜨리는 메뚜기떼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세계식량계획과 FAO측은 파키스탄의 메뚜기 대발생 방제와 관리 운영에 대한 중대한 지원 프로젝트에 따라 메뚜기떼 발생지역과 메뚜기 전파 영향내에 있는 관련 국가 정부부처와 지역 농업 공동체의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다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메뚜기는 암컷이 300개씩 알을 낳아 번식력이 강하고, 150km~200km까지 고도 장거리 비행도 가능해 중국으로 퍼질경우 북한과 우리나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거 기록에도 메뚜기 피해에 대한 기록이 있고, 지난 2014년 전남 해남지역에서도 3~4월 메뚜기떼가 창궐해 발아하고있는 어린 새싹을 닥치는데로 갉아 먹어버려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기도 했다.

세계식량계획(WFP) 크리스 카예 대표는 "우리의 우선순위는 지역사회가 그들의 농작물 피해예방과 생계보전 뿐만 아니라 미래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더 잘 견뎌낼 수 있도록 복원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세계가 코로나19 공포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의료진과 온국민이 합심해 잘 대처해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다.

축산쪽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정부와 농가들이 합심해 멧돼지 개체수를 줄여가며 사활을 걸고 지금도 현장에서 차단방역에 애쓰고 있다.

ASF와 코로나가 전세계로 쉽게 퍼지듯, 앞으로 또다른 바이러스나 유해곤충과 병해충 등 농업 재난이 언제 어디서나 올 수 있기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말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만전을 기할 수 있는 방역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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