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업 발전 이끄는 희망의 전령사 될 것

전업농신문이 1990년 6월 창간한 지,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전국의 전문 농·축산인의 권익 대변과 이 나라 농림축산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출발한 전업농신문이 어느새 4반세기가 흘렀습니다. 그동안의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의 전업농신문이 있기까지 독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과 애정어린 비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전업농신문은 지난 25년간 전문 농축산인들의 여론을 대변하고 농업정책을 신속하게 전파함은 물론, 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최신의 영농기술과 산업 동향 정보 등을 제공하면서 농축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일조를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정부와 농축산인 및 관련업계 간 소통과 농축산업이 갖는 가치의 소중함 전파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데도 앞장서 왔습니다. 또한 종이신문 발행 뿐만 아니라 실시간 인터넷 뉴스 제공으로 한발 빠른 농축산업 및 식품산업 관련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전문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농축산업과 식품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여전히 어렵기만 합니다. 세계 각국과의 잇따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농축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농가인구의 감소와 농촌 노동력의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매년 급증하는 자연재해까지 겹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농축산업에 전대미문의 위기를 가져다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식량자급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바로 식량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국가들이 일부에 편중돼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식량산업을 지키지 못하면, 국민들의 생존권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는 교훈입니다.

전업농신문은 그런 측면에서 지역경제 발전, 생명가치와 환경보존,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 등 다방면에 걸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할 것입니다. 특히 농축산물 시장개방 가속화는 우리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업농신문은 생산 단지 구축을 통한 공동경영으로 생산비 절감에 앞장서면서 선진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들녘경영체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들녘경영체는 공동작업으로 필요한 인력을 절감하고 농기계를 함께 사용하면서 장비·자재 구입에 따른 농가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고령화시대 농촌의 노동 인력 감소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전업농신문은 앞으로 25년도 생명의 원천인 식량을 공급하고 국토환경을 유지시켜 주는 국민생명산업인 농축산업과 식품산업을 지키는 파수꾼이자 희망의 전령사로서 전문언론의 소명에 충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신속한 농업 관련 정책 전파는 물론 이에 대한 분석과 비판, 저비용·고품질 농식품 생산을 위한 대책 발굴까지 전문언론의 특성을 살린 대안을 제시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창간 25주년을 맞은 전업농신문이 앞으로도 농축산업과 관련 농기자재산업, 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정론지로 계속 정진할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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