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까지 571억 원 투입 인삼‧구기자‧토마토 집중 육성
인삼’구·기자, 국가 집중 육성 작목으로 선도적 지원

도별 수요·전략 기반 선정 69개 지역특화작목
도별 수요·전략 기반 선정 69개 지역특화작목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전국 도별 지역특화작목을 농업·농촌의 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추진계획이 가속화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과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부성)은 충남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인삼 △구기자 △방울토마토 △딸기 △생강 △국화(절화용) △프리지아 △곤충(약용) 등 8개 작목을 특화작목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5년간 571억 원을 투입해 집중 육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앞으로 8개 특화작목에 대해서는 신품종 육성부터 고품질 생산‧재배기술 개발, 가공‧유통시스템 구축, 국내외 소비시장 발굴‧확대까지 다각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 특히 8개 특화작목 중 ‘인삼’과 ‘구기자’는 국가가 선도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충남지역 대표 작목인 인삼은 전국 재배면적의 14.2%(2,100ha)를 점유하고 있지만, 최근 잦은 기상 이변과 연작(이어짓기) 및 염류 집적으로 인한 병해충 발생이 빈번하면서 품질 저하와 수확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고온과 염류에 잘 견디고, 병해충에 강한 내재해성 품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충남 7호(다수성 계통), 충남 8호‧9호(병해 저항성 계통), 충남 10호(고온 저항성 계통) 등 새로운 우수 계통을 선발해 지역적응시험에 들어갔다. 또 인삼 고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차광망(검은색‧관행), 차광지(청색), 차광판(은색) 등 해가림 자재별 투광량과 15°, 20°, 25°(관행) 등 해가림 각도별 수(受)광량 등을 연구해 인삼 안정재배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삼 생산량을 32.2% 증대시키고, 생산액을 738억 원에서 2025년까지 1,100억 원으로 49% 가량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농가소득도 2,600만 원/10a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구기자는 전국 재배면적의 67%(108ha), 생산량의 73%(368톤)를 차지하는 충남지역 주요 작목이지만, 타 작목과 비교해 재배면적과 생산액이 적고, 수확 시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들어가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한약재용‧가공식품용‧생과용‧구기순용 등 용도별 고당도‧고기능성의 신품종 육성을 통해 소비를 다양화시켜 생산액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구기자 수확 시 시간과 노동력을 대폭 줄여줄 수확기계와 세척선별기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방울토마토는 당도 높고 수량 많은 우수 신품종 육성과 스마트팜을 이용한 안정생산기술 보급 등을 통해 생산량을 2025년까지 7.7톤/10a로 늘리고, 수출도 300만 달러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며, 딸기는 소비자 선호 우량 신품종 육성 및 새로운 육묘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생산액을 3,234억 원으로 34% 가량 늘리고, 생강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씨생강의 자급화를 위해 우량 씨생강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씨생강 자급률을 0%에서 10%(15,000kg)까지 향상시킨다.

이밖에 국화(절화용)도 수출량을 40만 달러로 2배 늘리고, 프리지아는 소비자 선호도 높은 육성 품종의 농가 보급을 현재 7품종에서 25품종으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약용곤충 발굴 및 사육기술 개발을 통해 곤충 생산자단체와 가공협력단체를 2025년까지 각각 2개소씩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촌진흥청과 전국 9개 도는 지역별 생산기반, 연구기반, 성장잠재력 등을 고려해 총 69개의 지역특화작목을 선정하고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집중 육성하는 1차 종합계획을 세워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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