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대회 통해 5가지 실천사항 다짐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아래 좌측 세번째)을 비롯한 이사회 임원진들이 함께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벼 재배기술 확대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아래 좌측 세번째)을 비롯한 이사회 임원진들이 함께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벼 재배기술 확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최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사회실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농업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들녘경영체가 저탄소 농업기술을 농업현장에 확산시키고, 자발적 탄소중립 실천 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인식 확산 강화에 나섰다.

한국들녁경영체중앙연합회(회장 장수용)는 지난 24일 충북 청주시 소재 조이바이오 세미나실에서 농진청, 실용화재단 관계자를 초청해 저탄소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또 들녘경영체 권역별 임직원들 20여명이 참석한 2022년도 이사회 및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벼 재배기술 확대 실천을 위한 결의대회도 진행했다.

이번 결의대회에서 들녘경영체 임원진들은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벼 재배기술 확대 결의를 위한 5가지 실천사항을 다짐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결의 내용으로는 △탄소배출 감축 물관리 기술인 중간 물떼기, 얕게 걸러대기 적극 실천 △적정시비기준 준수로 도복 방지 탄소배출 감축 △논 타작물 재배확대로 탄소배출 감축동참 △GAP농산물 확대통한 저탄소 안전농산물 생산 △탄소중립 달성위한 저탄소 벼 재배기술·GAP농산물 확대에 앞장서기로 했다.

2022년도 1차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2022년도 1차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결의대회에 이어,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는 올해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022년 정기총회는 서면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연합회의 2021년 결산보고와 2022년 사업계획(안) 등을 의결했으며, 임원구성안에 대한 정관 개정도 논의했다. 이밖에 들녘경영체는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친환경 농축산수산물 생산을 돕는 조이바이오(대표 권광택) 제품에 대한 실증시험을 오는 3월에 시작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장수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들녘경영체를 사랑해주신 여러 임원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 자리가 마련된 듯 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들녘경영체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면서 정부정책에 어떻게 대응해 발전적인 단체로 거듭날지 고민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충북 청주시 소재 조이바이오 세미나실에서 열린 ‘2022년도 이사회 및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벼 재배기술 확대 실천을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한 한국들녁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충북 청주시 소재 조이바이오 세미나실에서 열린 ‘2022년도 이사회 및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벼 재배기술 확대 실천을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한 한국들녁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 “저탄소와 관련해서 농진청과 실용화재단의 관계자분들을 초빙한 이유에 대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탄소저감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관련사업들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여러분들이 이 사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정보를 입수하고 경영체 회원분들과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 차원의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계시는 경영체 대부분이 고품질 쌀 위주로 선정이 돼 있는데, 지금의 현실은 타작물 생산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콩 이외에는 들녘경영체에 신규회원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존의 쌀 위주의 경영체 회원님들과 신규로 만들어지고 있는 타작물 경영체 회원님들과의 연결고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2) 농촌진흥청 노석원 농촌지원국 식량산업기술팀 박사가 ‘2022년 저탄소 벼 재배기술 주요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2) 농촌진흥청 노석원 농촌지원국 식량산업기술팀 박사가 ‘2022년 저탄소 벼 재배기술 주요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서 설명회에서 농촌진흥청 노석원 농촌지원국 식량산업기술팀 박사는 ‘2022년 저탄소 벼 재배기술 주요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농진청은 벼 재배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들녘경영체와 함께 3저3고 실천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운동은 3저(△질소비료 절감 △생산비 절감 △벼재배 면적축소)와 3고(△밥맛 좋은 품종확대 △완전미 확대 △쌀 소비증가)를 목표로 한다.

그동안 3저3고 실천운동을 통해 비료시비 횟수 절감, 다수확 품종 재배면적 축소와 밥맛 좋은 품종 재배면적 확대, 생산비 절감 기술 실천 면적 확대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번 식량작물 저탄소 재배기술 실천운동을 통해서는 벼 논물관리, 질소비료 사용절감, 논에 다른 작물심기 등을 장려할 예정이다.

벼는 물속에서 자라면서 메탄가스가 일부 발생하는데 이를 줄이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논물관리 방법이다. 즉 재배과정 중 중간물떼기 기간을 기존 2주보다 더 길게 하면서 쌀 수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간을 토질별로 연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벼 논물관리에서 중간물떼기를 3주 이상 실시하고 논물 얕게 걸러대기를 실천하면 관행농법보다 온실가스를 63%나 절감할 수 있다.

농진청이 추진하는 저탄소 벼 재배기술 사업 중 하나인 외래품종 대체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단지 육성에 총 사업비 총 38억원이 투입된다. 규모는 개소당 100~200ha내외로 규모화 된 최고품질 벼 재배 및 고품질 쌀 생산·유통 RPC 연계 가능한 선도단지, 작목반, 연구회, 농업법인, 들녘경영체, 쌀전업농중앙연합회, 농협 RPC 등이 그 대상이다.

이와 관련해 노 박사는 “외래품종 대체 지역적합 우수 품종 조기보급 및 최고품질 쌀 생산으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명품쌀 브랜드 개발을 위한 최적 품종 선정으로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국 10개소에 진행 예정인 저탄소 식량작물 재배기술 현장확산 모델 시범사업도 펼친다. 총사업비 25억8천만원으로, 규모는 개소당 10ha다. 저탄소 농업기술 현장적용이 가능한 재배단지, 작목반, 농업법인 등이 그 대상이다. 이로써 식량작물 분야 온실가스 감축기술 보급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왼쪽부터) 식량산업과 공익직불 발전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식품부장관상을 받은 진남농부 김희진 대표(전북 군산), 철원고품질쌀영농조합법인 신명철 대표(강원 철원), 들녘경영체 장수용 회장, 오라 문성욱 대표(제주), 신대동영농조합법인 김기민 대표(충북 청주)가 표창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식량산업과 공익직불 발전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식품부장관상을 받은 진남농부 김희진 대표(전북 군산), 철원고품질쌀영농조합법인 신명철 대표(강원 철원), 들녘경영체 장수용 회장, 오라 문성욱 대표(제주), 신대동영농조합법인 김기민 대표(충북 청주)가 표창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들녘경영체 회원인 농업회사법인 오라(주) 문성욱 대표(제주), 신대동영농조합법인 김기민 대표(충북 청주), 농업회사법인 진남농부 김희진 대표(전북 군산)는 식량산업발전의 공로를, 철원고품질쌀영농조합법인 신명철 대표(강원 철원)는 공익직불 발전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장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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