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추가 수급안정대책 추진
지원금도 kg당 200원 일시 지급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노력 병행

정부가 양파값 내림세가 지속되자 출하 연기물량 6300톤을 늘리는 등 추가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사진제공=고흥군
정부가 양파값 내림세가 지속되자 출하 연기물량 6300톤을 늘리는 등 추가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사진제공=고흥군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양파값 내림세가 계속되자 정부에서 저장양파 출하 연기물량 6300톤을 늘리는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양파 수급 안정대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부진 등으로 양파가격이 회복되지 않음에 따라 3월 말~4월 초부터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생양파 수급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관측 결과, 5~6월 출하되는 중만생종의 재배면적 감소에도 소비부진 영향으로 저장양파 재고 누적과 조생종 면적 증가로 3~4월 양파 공급량은 전․평년보다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양파 가격도 내림세가 지속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3~4월 양파 공급량을 전․평년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저장양파 출하연기와 조생양파 출하정지를 골자로 하는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낮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어, 기존대책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추가적인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저장양파 출하연기는 이미 창고 봉인된 물량 1만7100 톤(3월 10일 기준) 외에 농협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아 6300 톤이 추가된 총 2만34000 톤으로 확대된다. 해당 물량은 5월 1일 출하를 전제로 창고 봉인했지만, 감모·부패 등으로 저장이 어려울 경우 자체 폐기하거나, 수출하는 경우도 인정했다.

지원금 집행도 kg당 최대 200원(100원 선지급, 100원 사후정산)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200원 일시 지급으로 변경했다.

또 조생양파 출하정지는 현재 제주 44ha, 전남 100ha 등 144ha에 대해 농업인 선정이 완료됐고, 포장 정리작업은 우천 등의 영향으로 3월까지는 완료될 예정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약 1만 톤의 조생양파가 시장에서 격리된다.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4월 중에 조생양파 홈쇼핑 기획 판매,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조치로 저장양파 출하 마무리 시기와 올해 조생양파 수확시기가 한시적으로 겹치는 3~4월 양파 공급 과잉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시장 및 산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의적절한 대책 추진으로 올해 조생양파 수급 및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건강에 좋은 양파를 많이 소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파 kg당 도매가격은 지난달 23일 352원에서 28일 455원으로 일시적으로 올랐다가, 반입량이 늘면서 이달들어 17일 385원, 25일 337원으로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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