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벼 건답직파 재배기술 연시회 개최
직파재배 '균평작업'이 핵심, 균평·직파기 관심
건답·무논·드론직파, 레이저균평, 붐스프레이 시연

충남 보령시 청소영농조합직파단지에서 직파재배 연시회에서 관련 G금강의 레이저균평기를 농업인들이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다.
충남 보령시 청소영농조합직파단지에서 직파재배 연시회에서 관련 G금강의 레이저균평기를 농업인들이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다.
직파재배에 있어 균평작업이 핵심으로 레이저 균평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직파재배에 있어 균평작업이 핵심으로 레이저 균평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충남도가 전국 최대 벼 직파재배 단지 육성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농촌 노령화와 농업인구 감소에 따른 생력화, 경영비 절감 기술 확산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충청남도는 전국에서 벼 직파재배를 선도하는 선진농업 메카로 육성하기위해 지난달 29일 충남 보령시 청소영농조합직파단지에서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시회에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충남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농협, 직파협회 등 기관과 한국들녘경영체충남연합회를 비롯한 농촌지도자회, 쌀전업농, 벼농사연구회 등 농업인 단체와 농민들, 농민사관학교와 농수산대 학생들도 참석해 건답직파 볍씨 파종 시연을 관심있게 관전했다.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정병우 과장(맨 좌측)과 김부성 충남농업기술원장(좌측 두번째)이  세안농기계 김인섭 본부장의 무논점파 직파기 장치에 대해 설명을 듣고있다.  비료,종자를 담은 스테인레스 용기는 자외선 투과를 막고 부식과 파손염려가 적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정병우 과장(맨 좌측)과 김부성 충남농업기술원장(좌측 두번째)이  세안농기계 김인섭 본부장의 무논점파 직파기 장치에 대해 설명을 듣고있다.  비료,종자를 담은 스테인레스 용기는 자외선 투과를 막고 부식과 파손염려가 적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무논점파 직파재배 시연에 나서고 있다.
무논점파 직파재배 시연에 나서고 있다.

 시연에는 트랙터 부착형 건답직파 시연과 무논직파, 드론직파, 레이저균평, 붐스프레이방제 시연도 연이어 선보였다. 건답직파는 모내기를 하지않고 물을 대지않은 마른논에 볍씨를 바로 파종하는 방법이고 드론 담수직파는 논에 물을 채운 상태에서 싹이 튼 볍씨를 드론으로 공중에서 바로 뿌려 재배하는 방법이다.

한국직파농업협회 박광호 이사장이 직파재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직파재배 핵심으로 정밀 균평작업이 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직파농업협회 박광호 이사장이 직파재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직파재배 핵심으로 정밀 균평작업이 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직파농업협회 박광호 이사장(한국농수산대 교수)은 "앞으로 벼농사에 있어서 끝판왕이 직파재배라고 본다. 과거 8,90년대 실패한 건답직파와 담수산파 기술과는 다르다. 개선된 직파재배는 레이저균평으로 입모 및 담수 후 물깊이를 일정하게 하고, 앵미, 잡초방제는 중기 제초제 처리 후 3일경 우렁이를 투입하는 기술"이라며 "벼농사의 노지 스마트팜 기술을 실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충남도가 총 15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직파농업 메카 선언을 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미국, 호주, 이탈리아처럼 이앙재배 수준 이상의 직파 안정화 기술이 있다면 앞으로 못자리+모내기 농법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충남도는 올해 직파면적 목표를 600ha로 설정, 총 36억 7000만 원을 직파재배 사업에 투입하기로 하고, 오는 2025년까지 도내 전체 벼 재배면적의 10%에 해당하는 1만 3000ha까지 직파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1억 5000만 원이 투입되는 ‘벼 직파재배 확대 기술지원 시범사업’은 도내 105곳에 볍씨 살포용 드론과 건답 및 무논직파기 등을 지원한다.

이 중 5억 2000만 원은 1ha당 100만 원 가량 지원하는 ‘벼 직파재배 경영합리화 기술시범사업’에 투입한다. 이 사업은 직파재배 시 조류 피해 예방을 위한 규산 종자코팅, 앵미와 잡초제거, 도복경감제 등 농자재 지원에 추진된다.

보령시 직파시범단지에서 한국들녘경영체충남연합회 이양표 회장이 트랙터 부착 건답직파기로 건답직파 볍씨 파종 시연을 해 보이고 있다.
보령시 직파시범단지에서 한국들녘경영체충남연합회 이양표 회장이 트랙터 부착 건답직파기로 건답직파 볍씨 파종 시연을 해 보이고 있다.
건답직파 볍씨 파종 시연 모습
건답직파 볍씨 파종 시연 모습

벼 직파재배는 일반 기계 이앙재배와 달리 못자리 설치 작업과 육묘, 모판이송, 이앙작업 없이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만큼 노동력 90% 절감과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으며, 경영비도 85% 가량 줄일 수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또한 이날 선보인 드론 활용 기술은 비료살포 및 병해충방제 작업에도 적용할 수 있어 농촌 고령화에 따른 대체 노동력 절감 효과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남농업기술원 김부성 원장

충남도농업기술원 김부성 원장은 "직파는 미래에 결국은 해야 될 기술이다. 그동안 현장 전문가와 발전시켜온 직파재배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전국 최대 직파재배 메카로 도약하겠다"며 "앞으로도 담당자 교육과 농가교육, 현장컨설팅, 직파연시회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시농업기술센터 방대길 소장

 

보령시농업기술센터 방대길 소장은 "그동안 소식재배에 이어 오늘 선보이는 직파재배 기술들도 노동력과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재배방식"이라며 "오늘 연시회를 통해 보령시와 충남도를 통해 전국적으로 직파재배를 확산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들녙경영체충남연합회 이양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한국들녘경영체충남연합회 이양표 회장은 시연회에서 "직파재배 연시회에 전국에서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 직파농업의 메카를 만들기 위해 기술원을 비롯한 충남도에서 5개년 계획을 세워 첫 스타트를 하게됐다"며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벼 직파 재배 기술의 확대 보급으로 쌀 산업 경쟁력 향상과 고질적인 농촌 일손 부족 해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답직파와 무논점파, 드론직파 등 5가지 직파기술의 핵심인 볍씨 균일살포 기술 향상을 위해 들녘에서도 농가교육과 보급 등 지속적인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 스케치 클릭 (좋아요! 구독 눌러주세요!!)

저작권자 © 전업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