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제15차 세계산림총회’ 2일 개막…5일간 일정 돌입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사진 좌측부터) 최병암 산림청장, 취동위 유엔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 문재인 대통령,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홍보대사인 바스마 빈트 알리 요르단 공주, 청년대표로서 세계산림환경대학생연합 막달레나 회장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사진 좌측부터) 최병암 산림청장, 취동위 유엔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 문재인 대통령,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홍보대사인 바스마 빈트 알리 요르단 공주, 청년대표로서 세계산림환경대학생연합 막달레나 회장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전 세계 산림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산림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고 환경문제에 대해 공유하며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산림축제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산림분야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국제회의인 세계산림총회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주관으로 6년마다 개최된다.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란 주제로 열린 이번 ‘제15차 세계산림총회’는 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6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날 개회식에는 최병암 산림청장 환영사를 시작으로, 안토니오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의 개회 연설이 영상으로 송출됐다. 이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홍보대사인 바스마 빈트 알리(Basma Bint Ali) 요르단 공주와 청년대표로서 세계산림환경대학생연합(IFSA, International Forest Students’ Association) 막달레나(Magdalena) 회장의 개회 연설이 진행됐다.

개회 연설 이후에는 취동위(Qu Dongyu) FAO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로 개회식은 마무리됐다.

2일 개막한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일 개막한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전쟁을 겪으며 산림자원 황폐화를 경험했으나 전 국민이 함께 노력해 산림회복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산림보호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개도국의 산림복원을 위한 재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최종 참가자 수만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잠정집계 돼 역대 최대 규모다.

산림청에 따르면 해외 참가자는 143개국 2000여 명으로, 뉴욕 타임스퀘어 및 런던 피커딜리 전광판, 시엔엔(CNN)‧비비시(BBC) 등 해외 주요 매체를 통해 홍보영상을 송출하는 한편, 저소득 국가 참가자에 대한 재정지원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국내 사전등록자는 5300여 명으로, 산림청 및 지자체, 산림관련 유관기관 및 협회·단체, 산림 관련 대학까지 국내 모든 산림분야 종사자가 참여하는 산림 한마당이 펼쳐졌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이번 총회는 세계산림총회 역대 최초로 대면‧화상 혼합 방식으로 개최된다.

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전체 회의, 부제별 회의, 특별회의, 부대회의, 네트워킹 행사, 전시, 포스터 세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6일 폐회식을 끝으로 공식적인 일정이 마무리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협력 프로그램인 평화산림 이니셔티브(PFI)의 가치 확산을 위한 원탁회의를 비롯한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는 산불재난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강구하는 산불 토론회(포럼) 등 특별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산림정책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총회 마지막 날인 6일 폐회식에서는 산림관리 강화를 담은 '서울산림선언문'을 채택하고 산림분야 기후행동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개최국 주도로 전 세계 산림관계자들이 주목할 만한 성과물을 발표해 산림분야에서의 우리나라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2일 개막한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 최병암 산림청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일 개막한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 최병암 산림청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제15차 세계산림총회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산림의 역할을 정립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회복과 재건 및 자연생태계 복원을 위한 숲의 중요성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전 세계가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산림협력을 강화하는 장을 확대한다면,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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