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농어촌 고리사채 폐해 극복
IMF 외환위기 농어촌경제 연착륙 기여,
최근 스마트팜·창업농 보증 지원 강화
ESG경영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도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 아홉번째)이 2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농신보 50주년 기념식에서 이재식 농신보 이사장(맨 오른쪽), 국회 기획재정위 정운천 의원(왼쪽 열 번째), 정무위 김병욱 국회의원(왼쪽 여덟번째) 등과 비전선포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 아홉번째)이 2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농신보 50주년 기념식에서 이재식 농신보 이사장(맨 오른쪽), 국회 기획재정위 정운천 의원(왼쪽 열 번째), 정무위 김병욱 국회의원(왼쪽 여덟번째) 등과 비전선포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

[전업농신문=김진섭 기자] 농림어업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 온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이 20일 설립·운용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농림어업인과 함께하는 행복동행 100년 농신보’의 비전을 제시했다.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이재식 농신보 이사장(농협중앙회 부회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운천 의원과 정무위원회 김병욱 의원을 비롯한 국회와 정부 인사, 금융기관장 등 내외빈들이 참석했다.

1971년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법’ 제정에 따라 1972년 1억원의 기금 재원으로 출발한 농신보는 농협중앙회가 관리기관이며, 설립 목적에 따라 담보능력이 미약한 농림수산업자 등에게 신용보증을 함으로써 필요 자금 마련에 도움을 줘 농어촌경제 균형발전에 이바지해왔다.

50주년을 앞둔 농신보는 올해 3월말 기준으로 기금재원 누계 11조원, 보증지원 누계액 158조, 보증대상이 20만명을 넘어서는 대한민국 농림수산업분야 대표 보증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신보는 1987년 농어촌에 만연한 고리사채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5108억원 규모의 특별보증에 나섰고,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 이후 농어촌경제 부실해소를 위해 21조 4천억원의 농어가부채 특례보증을 지원했다.

2013년에는 개인연대보증인제도를 폐지해 농어업 연쇄도산의 고리를 끊는데 일조했으며, 전액보증대상금액을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농어업재해 대책자금 보증료율을 0.1%로 단일화했다.

또한 산불, 태풍 등 수시로 발생하는 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림어업인의 재기를 돕고, 성공의지가 있는 농어업인들에게 시설투자와 영농기술 첨단화를 위한 보증을 적극 지원해 농어촌 경제를 활력화하는데 기여해 왔다.

최근에는 ESG경영 선포, 저탄소·친환경우대보증 시행 등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또 변화하는 농어업 환경에 맞게 스마트팜 등 농림어업 혁신기술 분야에 대한 보증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청장년 창업보증지원에도 힘쓰며 농림어업인과 함께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기념사에서 “농신보 50주년을 전국의 농업인들과 함께 축하드린다”며, “농림수산업 분야를 책임지는 정책보증기관이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농림어업인들과 함께 동행하며 혁신 성장을 주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 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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