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린 비로 밭작물 생육 진전,
농식품부, ‘농식품 수급상황실’ 운영
주요 품목 상시 수급관리 체계 구축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최근 내린 비로 논물마름, 밭시듦 등 농작물 가뭄 문제가 대부분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주요 채소류의 수급불안에 대비 무, 배추 등 4만톤을 수매 비축하는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16일 사이 내린 전국 평균 51㎜ 강수의 영향으로 가뭄상황이 대부분 지역에서 상당 수준 해갈됐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최근 강수가 적었던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북부 지역에 6월 14일에서 16일 사이 20~30mm 수준의 비가 내려 가뭄 해갈에 상당히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지자체에서 지난 15일까지 가뭄발생 지역에 관정 등 용수원 개발 3251개소, 양수기 2135대, 송수호스 2010km, 굴삭기 1412대, 급수차 661대 지원 등 급수대책을 추진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천수답·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용수부족 상황을 지속 점검하는 등 지역별 가뭄상황과 급수대책 추진상황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또 가뭄이 이어지면서 일부 농산물의 경우 생육 부진이 나타났으나 최근 가뭄이 해갈됨에 따라 주요 밭작물의 생육이 진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주요 농식품의 수급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15일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 상황실은 총괄반과 품목별 5개반(노지채소반, 과수반, 축산물반, 식량·국제곡물반, 식품·외식반)으로 구성돼 주요 품목의 수급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대응한다.

한편 농식품부는 수급 불안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부터 배추·무·마늘·양파와 감자를 포함한 4만 톤 수매 비축을 진행 중이며, 필요 시 비축물량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품목별로 배추는 수급불안 가능성이 있는 시기인 8~9월 공급안정을 위해 봄배추 6천 톤을 비축하고 있으며, 육묘기 또는 정식기 고사·유실 피해에 대비해 예비묘 130만 주를 사전 준비해 농업인의 안정적 생산도 지원한다.

무는 여름철 수급불안 대비 봄무 2천톤을 비축하고 있으며, 가격상승 시 시장 공급과 농협의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추가적으로 활용해 수급안정대책 추진한다.

마늘은 수요가 증가하는 김장철과 출하량이 감소하는 내년 1~4월에 대비하기 위해 6천 톤을 비축하고 수급불안 시 피마늘이나 깐마늘 형태로 시장에 공급한다.

양파는 시장 출하량이 감소하는 12월~내년 3월 기간의 수급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2만 톤을 비축하고 수급불안 시 도매시장 상장이나 공매·직배 등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한다.

감자도 향후 수급불안에 대비해 노지 봄감자 4천 톤, 고랭지감자 2천 톤 등 6천 톤을 비축하고 수급불안시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외에도 품목별 재배면적·생산량·가격전망 등의 관측정보를 농가에 신속히 안내해 재배작목과 재배면적의 합리적 결정에 도움을 주고,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병해충 방제 등 기술지도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급부족시에 도매시장에 조기 출하토록 하고 공급 과잉 시에는 과잉물량 조절 또는 농업인의 가격하락분 일부를 지원해 주는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전체 생산량 대비 16%에서 20%로 늘려 농업인의 안정적 생산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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