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공식품·라면·음료 등 견인…전년보다 7.9% ↑
“한류 확산·물류난 등 현장 애로 해소 노력 주효”

글로벌 물류대란 대응 농수산식품 수출 전용 선복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글로벌 물류대란 대응 농수산식품 수출 전용 선복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이 45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세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한 4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라는 것.

이같은 농식품 수출호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전 세계적 물류난 지속, 중국 코로나19 방역 강화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한류 확산과 케이(K)-푸드의 꾸준한 인기 및 물류난 등에 따른 현장 애로 해소 노력 등에 힘입은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상반기 농식품 수출은 쌀가공식품, 라면, 과자류, 음료 등이 견인했다.

쌀가공식품은 올 상반기에 9040만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동기보다 13.3% 늘었다.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 및 한식과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미국 중심으로 즉석밥, 떡볶이, 막걸리 등의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라면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3억8370만 달러를 수출했다. 세계 1위 라면 소비국인 베트남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에서 매운맛, 할랄라면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대형유통매장, 편의점 및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한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음료는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수요가 늘어났고, 알로에 음료, 과일청과 차(茶)를 바탕으로 한 건강음료 인기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2억7790만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보다 8.9% 늘었다.

농식품부는 신선농산물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만큼 생산단계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고 농식품 전용 선복과 항공기를 통해 물류를 안정화하는 한편, 국가별 여건에 따라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추석에 본격 출하되는 신선배(조생종)는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 점을 고려해 검역을 조기에 개시하고 물류, 마케팅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주 수출시장 미국으로 차질없이 수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딸기, 포도는 동남아·중화권에서 최고급으로 판매되는 만큼, 고급 유통매장 입점을 확대해 선물용 수요 등을 공략하고, 해외 소비자가 선호하는 신품종 개발과 시범 판매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한다. 대표 전통식품인 김치, 장류는 발효식품 효능 등 우수성 홍보와 한류 콘텐츠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식재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현지 식문화와 어울리는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물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적 운송사와 협력을 통해 농식품 전용 선복 및 딸기 전용 항공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수입식품 코로나19 방역이 강화된 중국에는 수입 판매상을 대상으로 통관과 물류를 지원하는 등 현장 애로 해소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 국가별 코로나19 상황 등을 면밀하게 살펴 ‘한류 식품 박람회(K-푸드 페어)’, ‘대규모 수입 판매상(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KF: Buy Korean Food, 11월)’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해 판로를 개척한다.

2020년 개설한 중국 티몰(T-mall) 한국식품관은 주 소비층 분석 및 인기품목 공략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중심으로 온라인 한국식품관을 11개소로 늘리는 등 현지여건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한류·온라인 등 기회요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통관·물류 등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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