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 관리, 병해 방제 등 관계기관 합동 ‘작황관리팀’ 운영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13일, 강원지역의 여름배추 밭을 방문, 배추 생육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왼쪽 두번째)이 13일, 강원지역의 여름배추 밭을 방문, 배추 생육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식품부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13일, 강원지역의 여름배추 밭을 방문, 배추 생육상태를 확인했다.

여름배추는 주로 강원도 해발 400m 이상 고랭지의 노지에서 재배되며, 대개 6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시장에 공급된다. 특히 폭염·태풍·장마 등이 빈번히 발생하는 7~8월에도 재배된다는 점에서 생육이 기상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가격 변동성이 큰 채소이다.

올해 여름배추는 전년도 가격하락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3% 감소한 5166ha로 예상되나, 현재까지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다만 이후 기상에 따라 생육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정 장관은 이어 평창군 방림면에 위치한 대관령원예농협의 출하조절시설을 점검했다. 대관령원예농협의 출하조절시설은 수급 불안 시 일정 물량을 도매시장에 공급하도록 하는 배추 저장시설로 여름철 장마로 배추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출하조절시설 물량을 시장에 공급해 수급을 안정시키고 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농촌진흥청·지자체·농협·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이 참여한 간담회를 열고 배추·무 수급과 관리상황을 점검했다.

정 장관은 간담회에서 6월 하순부터 잦은 비와 고온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이후 병해 확산 등 작황이 부진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생육이 좋은 무·배추도 갑자기 병해가 발생해 작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농진청·지자체·농협·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함께 참여하는 작황관리팀을 운영해 생육 동향과 재해 상황을 상시 점검·공유하고 병해 발생 시 즉시 기술지도, 약제 지원 등 필요한 조치들이 신속히 취해질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상재해 발생에 따른 수급 불안에 사전 대비해 농식품부는 배추 6천 톤과 무 2천 톤 수매비축을 추진 중이다.

농협과 계약한 7~9월 출하조절시설 물량 배추 5천톤과 여름배추·무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각각 7만5천 톤과, 7만톤을 필요 시 즉시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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