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장 김승우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장 김승우

예년보다 빨리 폭염이 찾아오면서 올해 전력 수요량은 지난 여름 최대치를 넘어서고 일부 지역에선 사상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으며 역대급 무더위에 온열질환자도 지난해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건강 관리에 빨간 등이 켜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하순의 전국 평균 기온은 25.7도로 전국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49년 만에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는데 라니냐의 영향으로 뜨거운 공기가 뚜껑 형태로 지면을 감싸는 열돔 현상이 발생해 예년보다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제주도 북부 지역은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되기도 하였다.

폭염이란 더위가 심한 것을 말하며,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기상청에서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서 우리 몸의 체온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 경련,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내 농촌에서는 단호박, 수박 등 노지작물 수확이 한창이고 시설하우스에서는 만감류 열매솎기와 열매 매달기 등으로 분주하면서 농업인들은 장시간 농작업으로 폭염에 노출되어 건강을 해칠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다.

농작업을 해야 할 경우에는 아이스팩, 모자, 그늘막 등을 활용해 작업자 보호, 나 홀로 작업은 피하고 함께 일하기, 휴식시간을 짧게 자주 가지기, 시원한 물을 평소보다 자주 많이 마시기 등 실천을 통해 농사보다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한다.

특히, 온열질환 40%는 논밭, 작업장 등 실외에서 가장 더운 낮시간대(12~17시)에 발생하고 있어 반드시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고령농업인 및 만성질환자는 폭염 시 절대 농작업을 해서는 안 되겠다.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없는 경우 119에 즉시 연락, 시원한 곳으로 이동 후 옷을 벗겨주고 의식이 있으면 시원한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마시게 함, 목 또는 겨드랑이에 생수병을 대거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식혀준다.

아무리 농사일이 중요하다 해도 사람이 먼저다. 올여름 폭염일수가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적정한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하겠다.

 

저작권자 © 전업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