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희망의 원천은 함께라면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이하며 위기와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봅니다.

2022년은 우리 축산인들에게 좌절과 고통, 위기와 인내를 느끼게 한 해였습니다. 전례 없이 혼란스럽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오직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현장을 지켜주신 축산인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우리 축산업은 여전히 거센 풍랑 속에 있습니다. 국내 축산환경 및 제반여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채 전 축종에서 생산기반 붕괴위기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사료원료를 수입하는 현실에서 2년간 쉬지 않고 오른 사료비는 축산현장에 심각한 경영위기를 몰고 왔습니다. 최근 원달러환율과 수입곡물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국제정세에 따라 또 다시 널뛰듯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빗장이 풀리면서 봇물 터지듯 들어온 외국산 축산물은 갈수록 국내산 축산물 소비를 위협하고 있으며, 좀처럼 잡히지 않는 악성가축질병, 축산환경에 대한 압박 등 숨 돌릴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주변상황과 어느새 그 상황에 익숙해져버린 우리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지금 우리 축산업은 어두운 터널 속에 있습니다. 하지만 새벽이 오기 직전에 가장 깜깜한 것처럼 어둠 속에 있다는 것은 밝은 빛을 볼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힘을 합할수록 그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뒷발에 힘을 싣고 장애물을 힘차게 뛰어넘는 토끼처럼 2023 검은 토끼의 해에는 다함께 힘을 모아 터널 끝 빛을 향해 달려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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