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2023년 정기총회’ 성료
장수용 회장 등 4대 집행부 출범, 쌀 적정 생산 결의도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가 지난 8일 전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쌀 적정 생산 실천 결의대회’에서 전북대 조가옥 명예교수,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장, 농식품부 김보람 식량산업과장, 장수용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장, 농촌진흥청 권철희 농촌지원국장, 농정원 전길종 농산업인재본부장(앞줄 왼쪽부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쌀 적정 생산 의지를 담은 ‘3저 3고’ 운동 실천 플래카드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북=이태호 기자)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가 지난 8일 전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쌀 적정 생산 실천 결의대회’에서 전북대 조가옥 명예교수,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장, 농식품부 김보람 식량산업과장, 장수용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장, 농촌진흥청 권철희 농촌지원국장, 농정원 전길종 농산업인재본부장(앞줄 왼쪽부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쌀 적정 생산 의지를 담은 ‘3저 3고’ 운동 실천 플래카드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북=이태호 기자)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들녘경영체는 쌀 적정 생산과 쌀값 안정 대책을 비롯한 농정현안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면서 지속이 가능한 식량 산업발전을 주도하는 생산자단체로 우뚝 서겠습니다.”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은 지난 8일 전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들녘경영체 워크숍 및 2023 정기총회’에서 제4대 회장 당선 소감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정부 및 국회와 농업 관련기관 등과 교류 및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와 함께 “들녘을 중심으로 규모화된 생산조직과 영세·고령농을 포함한 모든 농업인이 참여하는 들녘경영체는 우리 농업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회원 권익 보호와 들녘경영체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만들고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김보람 식량산업과장,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장, 농촌진흥청 권철희 농촌지원국장,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전길종 농산업인재본부장, 전북대 조가옥 명예교수, 전업농신문 강종권 대표 등 내빈과 전국 시·도 연합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축사를 통해 “식량정책에 있어서 들녘경영체는 중요한 파트너로서 많은 사업들을 함께 진행하며 소통을 지속하면서 식량안보 증진 등에 협력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초창기에 비해 들녘경영체가 그동안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뤄 보람있게 생각한다. 농식품부는 들녘경영체가 논콩과 타작물 정책 실현에 있어 중심적으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며, 올해 쌀 수급 안정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실천을 당부했다.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지난해 들녘경영체 회원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벼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0.7% 감소한 성과가 있었다”라고 말하며 “농진청은 농식품부와 함께 전략작물직불제와 가루쌀 활성화 대책 사업에 지원·동참하고 들녘경영체도 우리나라 쌀 산업의 변화와 혁신의 선구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2023년 쌀 적정생산 실천 결의대회’도 열려 ‘3저 3고’ 운동의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쌀 적정 생산과 쌀값 안정, 식량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회원 농가들은 선서 결의를 통해 벼 재배면적 10% 줄이기에 앞장서고, 논 타작물 확대를 통해 쌀 적정 생산과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농업기술인 중간물떼기, 걸러 대기 등 ‘3저 3고’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22년 결산·감사보고, 2023년 사업계획 보고와 함께 제4기 들녘경영체 집행부 출범 임원 소개를 비롯한 식량 산업발전 노고를 격려하는 표창과 감사패 등의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제4기 집행부 출범, 정기총회 이모저모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4대 회장(연임)에 당선된 장수용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4대 회장(연임)에 당선된 장수용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2023년 정기총회’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침 완화 조치로 지난 8일 전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에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들녘경영체 워크숍과 함께 제4기 집행부 및 자문위원 소개와 함께 식량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표창과 감사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이날 1부에서는 쌀 적정 생산을 위한 ‘3저·3고’ 실천운동 결의대회에 이어, 2부에서는 2023년 들녘경영체 워크숍을 통해 정부의 식량정책 방향과 들녘경영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해 관심을 끌었다.

농식품부, 2023년 식량산업 정책방향 밝혀

들녘경영체 워크숍에서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이 정부 정책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들녘경영체 워크숍에서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이 정부 정책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김보람 식량산업과장이 나서 ‘2023년 식량 산업 정책 방향(쌀 적정생산)에 대해 설명하고, 쌀 수급 및 쌀값 안정을 위해 일정 수준의 벼 재배면적 조정계획과 함께 수확기 쌀 수급 안정을 위해 2022년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을 포함한 총 90만 톤 정부 매입 방안을 조기에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략작물직불 신규 도입 등 여건이 개선돼 콩, 가루쌀, 하계 조사료 등 밥쌀 이외 작물의 생산을 확대해 쌀은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고, 타작물 재배 확대를 통해 식량자급률을 도모할 계획도 밝혔다. 김 과장은 과잉 생산 후 사후적 시장격리 대응보다는 사전적 적정면적 확보 노력을 통해 시장기능에 의한 수급 조절과 가격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확기 산지 쌀값 평균은 현재 4만 6천817원(20kg)으로 전년 대비 12.5% 하락, 평년 대비 6.0% 떨어진 상태다. 농식품부는 올해 적정 쌀 생산량을 감안한 적정 벼 재배면적은 6만 9천ha로 전년 대비 3만 7천ha 조정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전략작물직불을 도입해 밀과 콩, 가루쌀과 하계 조사료 등 이모작 지원을 강화할 계획으로 논 활용 직불 대상에는 하계작물(논콩, 가루쌀, 하계 조사료)을 포함해 100만~400만 원(ha)을 지급하고, 동계(밀·조사료)와 하계작물 연계 시에는 250만~480만 원(ha)을 지급한다.

가루쌀은 재배면적을 올해 2천ha에서 오는 2016년까지 4만 2천ha로 확대해 안정적인 가루쌀 원료 공급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벼 재배면적 조정에 따라 올해 공공비축미 40만 톤을 매입할 계획으로 향후 쌀 초과 생산량 발생으로 인한 시장격리 시 올해 벼 재배면적 조정 실적에 따라 차후 시장격리 물량을 차등 배정한다.

농식품부는 아울러 논콩 전문 생산단지 지원을 확대하고, 상습 침수와 습해가 발생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배수 개선을 신규 추진해 재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재배 안정성도 강화했다.

김 과장은 전략작물직불제 도입에 따른 논콩 재배면적 확대로 이어져 콩 자급률은 2021년 23.7%에서 오는 2024년에는 최대 39%까지, 조사료는 올해 80.7%에서 82.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진청, 식량작물 기술보급 추진방향 발표

농촌진흥청 전승기 식량산업기술팀 지도관은 발표를 통해 올해 가루쌀 생산 기반 확대 지원을 위해 가루쌀 활용 수요자 맞춤형 제분·가공제품 공급·소비 모델을 육성하고 저장관리 기술 보급으로 원료곡 소비 기반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루쌀과 우리밀 활용 동계작물 등 이모작 재배 기술 현장 보급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제품개발 기능경진 등 홍보 강화로 쌀 소비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

아울러 드문모 재배 기술의 현장 확산을 위한 민관 협업, 개선 기술·보급과 탄소저감 재배 기술의 적용모델 보급, ‘3저3고’ 운동 및 자발적 감축 사업 농가 참여 유도, 국내 육성 품종 활용 고품질 생산단지 조성, 밭작물 안정생산 및 소비 촉진 기술지원, 국산 밀·콩 자급률 증대 생산단지 거점 모델 육성 등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들녘경영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조가옥 전북대 명예교수가 들녘경영체 탄생과 현재, 미래비전에 관해 말하고 있다.
            조가옥 전북대 명예교수가 들녘경영체 탄생과 현재, 미래비전에 관해 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오늘날 들녘경영체 탄생과 함께 한 전북대 조가옥 명예교수가 나서 들녘경영체의 태동과 전개 과정, 미래에 관한 비전을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쌀 관세화 유예, 농업농촌 고령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된 들녘경영체 조직은 쌀 생산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 정책을 시도해 전북에서 50ha 규모의 쌀 생산비 절감단지 조성지원에 나서게 된다.

전북농업기술원 연구를 통해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중대형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을 지원해 쌀 생산비를 절감했고, 이후 고품질 쌀 생산으로 국제 경쟁력 제고, 쌀 담당 주체 육성으로 영농규모화사업 효과분석, 쌀 전업농 육성방안에 관한 실증연구로 쌀 생산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해 왔다.

정부도 쌀 산업 경영개선에 대한 필요성 증대에 따라 지난 2008년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쌀 산업 경영개선을 위한 맞춤형 최적 단지 연구와 지역별 50ha 이상 쌀 생산단지를 조성해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공동육묘장과 공동방제기 지원으로 공동영농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에 그해 10월 농식품부는 고품질 쌀 최적 경영체 육성사업을 결정하고 2009년 경영체 12개소를 선정하게 된다.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2023년 현재 지역별 들녘경영체 선정 경영체는 지역별 12개 시도, 92개 시군 등 총 622개소로 확대·발전했다.

들녘경영체는 지난 2009년 3월 전국협의회를 창립한 이후 육성사업의 정체기를 거쳐 2016년 2월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창립총회와 농식품부 정식인가를 받고 전국 도와 시군단위 연합회가 연이어 창립되면서 본격적인 성장·발전의 도약을 이루게 된다.

조가옥 교수는 들녘경영체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들녘경영체가 시작된 지 어언 15년이 됐다"면서 "이제는 다시 한번 뒤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 우리 농업은 특히 논 농업, 쌀과 논콩, 맥류 등 식량작물은 들녘경영체 회원 농가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들녘경영체는 공동농업의 활성화로부터 시작된다. 앞으로 쌀, 논콩, 밀 등을 이용한 식량 가공산업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23년 정기총회 개최, 4기 집행부 출범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제4대 전체 임원진이 소개되고 있다.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제4대 전체 임원진이 소개되고 있다.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4기 집행부(부회장, 감사) 임원소개. (사진 왼쪽부터) 이상진 두류부회장(모가영농조합법인), 이창기 RPC부회장(농업회사법인(주)새들만), 이강훈 충남지역부회장(해나루영농조합법인), 변영연 정책부회장(김희철 이사 대행참석)(농업회사법인(주)푸른들장성), 이영흠 소비부회장(황산벌농업회사법인), 장대인 충북지역부회장(장척쌀유통단지법인), 장수용 중앙회장(한마음영농조합법인), 정중석 사업부회장(농업회사법인(유)서호), 최강술 감사(동진들녘영농조합법인), 이길로 전북지역부회장(하늘땅영농조합법인), 김학두 재무부회장(우리미영농조합법인), 조영기 감사(농업회사법인 임석들(주)) 등 임원소개 후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년 정기총회에서 장수용 의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정기총회에서 장수용 의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식량 산업발전 공로자 농식품부 장관 표창 수여. (왼쪽부터) 왕터들녘경영체 길현기 대표, 미우미피해영농조합법인 정철 대표, 방어리영농조합법인 이석희 사무국장, 장수용 중앙회장, 농식품부 김보람 식량산업과장, 한결영농조합법인 기호봉 팀장, 구룡8미영농조합법인 이관호 대표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자문위원단 기념 촬영.(왼쪽부터) 법률자문 김석곤 법률사무소 사람의 숲 변호사, 홍보·디자인 자문 서혜진 디자인 맥 대표이사, 언론자문 강종권 전업농신문 대표이사, 장수용 중앙회장, 정책자문 조가옥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농지활용자문 윤석환 한국농어촌공사 전문연구위원

이어진 ‘2023년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정기총회’에서는 2022년도 결산·감사보고와 함께 2023년 사업계획 보고가 이어졌다.

4대 회장 연임에 성공한 장수용 회장을 비롯한 4기 집행부 임원, 자문위원단 소개와 함께 식량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자에 대한 농식품부 장관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감사패는 농업회사법인 정남진들녘경영체(주) 김준희 대표(전 감사)와 우노코스 연구소 금명철 소장(전 자문위원)이 각각 받았다.

이날 들녘경영체 회원농가들은 4기 집행부 출범을 축하하며 농가소득 향상과 함께 들녘경영체 조직이 미래 한국농업과 식량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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