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선진지 탐방 ①

지구촌 세계의 농업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규모화되어 가고 있고, 기업화·기계화 첨단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며 현대 농업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에 맞춰 대한민국 식량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생산자단체인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는 지난달 21일 글로벌 농기계그룹인 일본 구보다 현지 주요 공장중 하나인 이바라키현 츠쿠바 공장(Tsukuba Plant)을 찾아 인간과 기술의 조화를 지향하고 있는 선진 농기계시스템을 살펴봤다.

21일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을 비롯한 전국 도 연합회 회장단과 임원진이 함께 이바라키현 구보다 츠쿠바 공장(Tsukuba Plant)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일본 이바라키현=이태호 기자)
21일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을 비롯한 전국 도 연합회 회장단과 임원진이 함께 이바라키현 구보다 츠쿠바 공장(Tsukuba Plant)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일본 이바라키현=이태호 기자)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 실현

구보다는 오사카시에 본사를 두고 글로벌 연구소와 한신, 케이요, 이치카와, 시사, 오카지마, 사카이, 우쓰노미야, 츠쿠바, 히라카타 등 일본 내 여러 지역에 공장과 제조소를 두고 있다. 주물 제조·판매로부터 스타트 한 구보다의 역사는 이후 수도용 강관, 농공용 엔진, 공작용 기계 등 사람의 삶과 사회에 공헌한 제품을 출시해 왔다.

1890년 창업이래, 구보다는 끊임없이 기술 혁신 제품 추구에서 일본의 근대 국가 형성과 전후 복구, 새로운 나라 만들기, 그리고 풍부한 인간 삶의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정도의 길을 가기 위해 134년 역사 속에서 길러진 강점을 활용, 사업 확장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19세에 주조업을 개업한 구보타 그룹 창업자 구보다곤시로는 ‘하면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의 신념으로 일본에서 처음으로 수도관의 국산화와 농업의 기계화를 실현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쌀 한톨, 물 한 방울에서 사회·산업의 기반까지 구보다의 솔루션은 사람들의 생활을 지탱하고 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식량, 물, 환경 분야에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사명으로 세계 120개국 이상에서 이들 분야에 구보다 제품과 서비스가 생활 깊숙이 이용되는 상황, 즉 인간에게 필요 불가결한 풍요로운 사회와 자연의 순환에 관여해 진정한 ‘글로벌메이저브랜드(Global Major Brand)’ 실현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또한, 구보다 기계 사업에서는 벼농사를 비롯해 밭농사용 농업 기계와 건설 기계, 자사의 기계에 탑재되는 엔진을 일본과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전개하며 세계 식량 생산과 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물·환경 사업에서는 덕타일 철관과 밸브, 펌프 사업, 환경 플랜트 사업으로 일본·유럽·아시아·중동 등의 물 인프라 정비에도 공헌하고 있다.

현장의 요구에 맞는 농기계 개발 보급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구보다는 농업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서 현장의 니즈에 맞은 농업기계의 개발부터 농작물의 생산, 가공, 소비 등에 이르는 각 단계를 전체적으로 서포트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구보다㈜도 세계적인 농업기업인 글로벌 구보다의 철학을 한국시장 특성에 맞게 시스템을 개선·도입해, 대한민국 농업의 발전을 돕고 있다.

로봇 생산라인
로봇 생산라인

이날 현지 츠쿠바 연구센터 이시다 소장의 안내에 따라 기계 가공라인 시설과 실린더 헤드 가공라인, 크랭크 새프트 가공라인, 엔진 로봇 조립라인 등을 둘러본 방문단 일행은 글로벌 공급망과 생산량에 맞춘 규모에 감탄하면서 내부 공정시설들을 꼼꼼하게 살폈다. 특히 이미 지난 2001년 생산량과 다 기종화 대응을 위해 도입한 로봇 조립 라인에서는 약 70m 라인 위 30여 대의 로봇이 약 200점의 부품을 엔진 본체의 크랭크 케이스에 조립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 라인에서는 현재 여러 가지 엔진을 한 라인에서 조립하는 믹스 생산을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하루 300여 대의 엔진이 생산된다고 한다.

트랙터 생산라인 우측에 무인 반송차가 라인을 따라 돌고있다.
트랙터 생산라인 우측에 무인 반송차가 라인을 따라 돌고있다.
트랙터 완성 검사라인에서 주행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트랙터 완성 검사라인에서 주행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트랙터 조립라인 또한 엔진과 마찬가지로 믹스 생산 방식으로 조립해 트랙터를 완성하고 있으며 방문단의 눈길을 끈 구보다 직원이 직접 제작한 무인 반송차가 라인을 따라 자율주행 프로그램으로 움직이며 종업원의 노동력 부담을 덜어주고 있었다.

트랙터의 완성 검사 라인에서는 처음에 엔진을 시동하고 라이트·깜빡이·와이퍼 등의 전장품 검사를 실시한 후, 바닥이 파란 지역에서 전진 ·백· 스티어링 등의 주행 검사를 실시한다. 다음으로, 주행 테스터 내에서 속도·변속·브레이크의 검사를 한후, 부스를 이동해 유압 양력·헤드라이트의 조사 높이의 검사를 실시한다.

한국들녘경영체 장수용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방문 회장단이 이시다 소장 안내에따라 엔진 등 생산라인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들녘경영체 장수용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방문 회장단이 이시다 소장 안내에따라 엔진 등 생산라인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스를 나와 기름 누출 검사, 외관의 최종 검사 등을 1대 1대 모든 트랙터에 실시하는데 캐빈 장착 트랙터는 이들 검사 전에 샤워 테스트를 실시하며 캐빈 내 소음 검사를 한다. 모든 검사 종료 후에는 수출용 트랙터는 포장 라인에서 포장돼 출하된다. 국내용 트랙터는 출하 센터에서 로터리를 장착하거나, 트랙터 단독으로 출하하는데 여기에서는 전 세계를 향해 수출용 트랙터를 출하하고 있다.

동아시아 담당 유스케 코모리 씨가 일본 구보다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아시아 담당 유스케 코모리 씨가 일본 구보다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장 견학 후 내부에 마련된 브리핑룸에서 동아시아 담당 한국구보다를 지원하고 있는 유스케 코모리 씨는 구보다 공장 현황에 관해 설명하며 “한국 생산단체의 이번 방문으로 구보다의 생산능력에 대해 체감이 가능한 기회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올해 134년째 창업 년 수를 맞이해 오사카를 본거지로 다양한 사업전개를 하는 구보다는 약 5만여 명 종업원이 종사하고 있으며 지난해 26조 88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3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구보다 전체에서 농업기계는 총 매출의 68%의 매출점유를 하고 있으며 70%의 매출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고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한국을 비롯한 구보다 고객들에게 더욱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다가가겠다”라고 밝혔다.

한국구보다 양용성 선임(오른쪽)이 통역을 돕고있다.
한국구보다 양용성 선임(오른쪽)이 통역을 돕고있다.

이날 통역과 함께 한국들녘경영체 현지 공장 방문을 서포트 한 한국구보다 양용성 선임은 “세계 최고의 기술로 설계, 제작된 구보다의 제품은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로, 농업인들과 상생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한국에 들어오는 제품도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제작이 아닌 모두 일본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들여와 철저하게 품질 관리·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용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장은 ”이번 일본 구보다 선진지 견학을 통해 인간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기업이념과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해 첨단 농업기계 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기업의 생산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 한국구보다와도 좋은관계를 유지하며 농업인과의 상생을 통해 한국농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일본 이바라키현= 김진섭·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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