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매시기도 1주일 앞당겨 6월 16일 시작
매입가격 40㎏당 3만9000원 민간과 동일
산물수매 8개 지역, 6천톤으로 대폭 확대

지난해 전북 김제에서 국산밀 수매 검사 모습
지난해 전북 김제에서 국산밀 수매 검사 모습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정부가 올해 국산밀의 공공비축을 지난해보다 3천500톤 늘린 2만톤을 수매하고, 수매시기도 1주일 앞당기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밀 수급안정과 식량안보를 위해 이같이 2023년 국산 밀 공공비축계획을 수립․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공공비축 계획물량은 지난해 16만5000톤보다 3천500톤(21%) 늘어난 2만톤이다.

국산밀 비축물량은 2020년 853톤에서 2021년 8401톤, 2022년 1만6561톤, 올해 2만톤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올해 매입품종은 국내 밀 생산농가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는 금강, 새금강, 조경, 백강 4개 품종이다.

매입가격은 민간 매입가격과 동일한 40㎏당 3만 9000원(일반 ‘양호’ 등급)이다.

△출처=농식품부
△출처=농식품부

또한 올해 공공비축 매입은 비축물량 증가 및 농가의 건조․저장기간 단축 등 농가 편의를 위해 지난해보다 1주일 앞당겨 시작한다. 매입 기간은 6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약 8주간이다.

특히 지난해 건조․저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했던 산물수매를 올해 대폭 확대한다. 산물수매는 건조․저장시설이 없는 농가의 밀을 인근 지역농협의 건조시설을 이용해 건조하고, 건조 즉시 정부가 품질검사를 거쳐 수매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연초부터 전국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산물수매 참여를 요청한 결과, 군산 회현농협, 부안하서농협, 무안 청계농협, 의령 동부농협, 김제 공덕․백산․용지농협, 김제원예농협 등 8개 지역농협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수매 물량도 1천 톤에서 6천 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산물수매 물량은 생산농가 요청 시기에 맞춰 우선 수매하고, 산물수매 참여 농협에 대해서는 농협중앙회에서 개소당 최대 30억원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산밀의 보관 중 품질 변질을 줄이기 위해 수분함량은 종전 13.0%에서 12.5%로 강화한다. 원료의 품질 유지를 통해 국산 밀 제품의 품질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산밀 품질 제고 및 수요 확대를 위해 새롭게 마련한 품질관리기준(안)에 대한 실증도 추진한다.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품질관리기준(안)을 시범 적용 후, 등급별 매입가격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품질관리기준(안)은 품질기준을 용도별(제빵·제면)로 구분하고, 등급을 기존 ’양호‘·’보통‘에서 1․2․3등으로 세분화한 것이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전략작물직불제 시행 등으로 밀 재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라며, “정부는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국산 밀 생산 확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공공비축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산 밀 신규 수요 발굴, 계약재배 확대 및 제분비용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국산 밀 소비 저변이 확대되도록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늘려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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