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 현장에서 성실히 땀을 흘리는 농축산인을 위한 전문언론, 전업농신문이 창간 27주년을 맞았다. 전업농신문은 1996년 6월 창간하면서 전문 농축산인들의 여론 대변과 정부와 농축산인 및 관련업계 간 소통, 농축산업이 갖는 가치의 소중함 전파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는 현장의 농축산인들 편에 서서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생명산업인 이 나라 농축산업을 유지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전업농신문은 지난 27년간 부족하지만, 농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자부한다. 전문 농축산인들의 여론을 대변하고 농업정책을 신속하게 전파함은 물론, 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최신의 영농기술과 산업 동향 정보 등을 제공하고, 농축산업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이 나라 농축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일조를 해왔다. 또한 종이신문 발행 뿐만 아니라 실시간 인터넷 뉴스 제공으로 한발 빠른 농축산업 및 식품산업 관련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전문언론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개별영농의 한계를 극복해 공동영농으로 경영의 규모화를 꾀하고 있는 들녘경영체 조직인 사단법인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와 손 잡고 제2창간을 선언했다. 그 이후 들녘경영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 농업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농축산업은 여전히 위기이고 농업인들의 삶은 어렵기만 한다. 농촌인구 고령화로 인한 농업인력 부족, 지구온난화에 따른 빈번한 자연재해, 가축질병 확산, 농축산물 시장개방 확대 등 농가 경영을 위협하는 요인들 때문이다. 또한 인건비, 비료비, 사료비, 에너지 비용 등 농업생산비 증가로 농가들의 경영상황은 악화일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소득은 1000만원 미만을 기록해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전세계는 식량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채 종식되기 전에 벌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에다 환경적·경제적 요인 등의 영향도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주곡인 쌀 수급의 안정과 충분한 재고는 국제 시장이 혼란한 상황 속에서 큰 버팀목이 되고는 있다. 그러나 식량자급률이 2021년 기준 44.4%에 불과해 국민 식생활 전반이 외부 변동에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업농신문은 이같은 농축산업의 위기와 어려운 농업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와 농민단체는 물론 이 나라 농업의 지향점이 될 수밖에 없는 들녘경영체들과 함을 합쳐 식량자급률 향상 등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며, 이를 정부와 국회에서 받아들이도록 촉구할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부족하다는 것은 앞으로 채워야 할 공간이 남아 있다는 측면에서 희망을 본다. 앞으로 농축산업 발전의 중심에 전업농신문이 있을 것이고, 언제나 농축산인들과 함께 할 것임을 창간 27주년을 맞아 다짐한다. 당연히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생명산업이며,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통해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농축산업의 중요성을 전파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전업농신문이 앞으로 농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정론지로 계속 정진할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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