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9일, 인천항 한우 수출 선적기념식 개최...수출가능 4개국으로
구제역 극복하고 예정대로 수출, 수급불균형 문제 해외시장 개척으로

29일 한우 수출선적식에서 안병우 농협축산경제대표이사(왼쪽 첫번째),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왼쪽 5번째),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왼쪽 4번째),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오른쪽4번째) 등 참석자들이 한우선물세트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있다.
29일 한우 수출선적식에서 안병우 농협축산경제대표이사(왼쪽 첫번째),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왼쪽 5번째),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왼쪽 4번째),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오른쪽4번째) 등 참석자들이 한우선물세트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있다.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우리 한우가 말레이시아로 첫 정식 수출길을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인천항에서 한우 수출선적 기념식을 개최하고,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이명헌 농림축산검역본부장(직무대리), 류창열 한다운FSL 대표, 안병우 축산경제대표이사, 강문길 홍천축협조합장, 김삼주 한우협회장, 이동활 한우자조금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시장 수출 활성화를 다짐했다.

이번 한우 수출은 지난 5월 10일 청주 소재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우리 정부가 즉시 말레이시아 정부에 세부상황과 관리 현황에 대해 선제적으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나라의 모든 한우는 이력관리를 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극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6월 19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러한 우리 정부의 신속·투명한 정보 공유에 사의를 표하며 한우 수입을 허용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공식서한을 발송한데 이어 정식 수출에 앞서 지난 6월 8일, 소 3마리를 시범적으로 우선 수출해 운송, 검역·통관 등 전 과정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출발하는 한우 수출선적 차량을 향해 참석자들이 손을 들며 환영하고 있다.
출발하는 한우 수출선적 차량을 향해 참석자들이 손을 들며 환영하고 있다.

첫 정식 수출되는 소 10마리는 현지 호텔과 식당에서 한우고기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 시식 행사를 개최해 한우가 생소한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한우를 먼저 시식해 본 현지 호텔과 식당의 요리사들은 특유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해 앞으로의 전망도 밝게했다.

특히 거대한 시장으로 알려진 이슬람권 문화에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은 한우 수출길이 열리면서, 한우 수출이 가능한 국가는 총 4개국으로 확대됐다. 말레이시아는 K드라마와 KPOP 한류 팬들도 많아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현지 식품 박람회 개최 시기에 맞춰 대형 백화점에서 한우를 판매하는 등 더 많은 소비자들이 드라마에서 간접적으로 보던 한우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적 기념식에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이동활위원장은 "정부와 여러 관계자분들의 협조로 수출에 성공하게 됐다. 일본시장도 5군데 돌아봤는데 한우가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정부와 농협, 생산자조직이 함께 노력해서 한우가격 안정과 전국 한우인들에게 희망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한우협회 김삼주 회장은 "협회장 취임 초기부터 공급과잉 잉여물량은 수출에 답이있다고 강조해 왔다"라며 "장관께도 건의해 농식품부에서도 호응해 적극적으로 서포트 해주고 할랄도축 인증, 수출에 이르기까지 여러 고생과 노력이 더해져 오늘에 이르렀다. 앞으로 농협, 생산자단체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농협 축산경제 안병우 대표이사는 "지난해 협동조합 업무로 말레이시아 시장을 답사한바로는 예상외로 수출 공략하기에 경제적 상황이 좋다. 수급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중동시장도 시동을 걸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시장을 더욱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농식품부 김정희 식량정책실장은 "말레이시아와 소고기 검역 협상을 시작한지 7년 만에 한우 수출에 성공했다"라며 "거대 19억 할랄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면서 수급 불안과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첫 동남아 시장 진출인 만큼 한우의 품질과 안전관리에 더욱 힘써 해외시장을 개척해 넓혀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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