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수박 등 포복성 작물에도 적용 “효과 만점”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경농(대표이사 이용진)의 ‘에어포그’는 시설하우스 무인방제, 온습도 관리에 사용되는 초미립자 노즐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에어포그는 초미립자 살포노즐로, 농촌진흥청의 공인시험을 거친 평균입자 30마이크론을 살포하는 국내 유일의 포그노즐이다. 소량의 물을 공기압을 이용해 안개(포그) 형태로 살포하는 에어포그는 기존의 포그노즐과 차별화된 입자로 오랫동안 공기 중에 체류하면서 잎 뒷면까지 약제를 부착시켜 탁월한 방제효과로 농업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적용되는 참외 무인방제 시스템

스마트팜 에어포그 살포 모습.
스마트팜 에어포그 살포 모습.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경상북도농업기술원)의 시험온실에서 온습도관리 및 무인방제로 활용됐던 에어포그가 ‘2023년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신기술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시설참외 무인방제시스템으로 보급되고 있다. 올해 10개 농가가 채택돼 성능을 검증받고 있다. 에어포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경농의 스마트팜사업부문도 성능 검증을 위해 에어포그가 설치된 농가에서 ‘감수지’ 등을 활용해 약제부착 여부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면서 농업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무인방제 시스템은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 지주형 재배 작물에만 적용돼왔다. 참외, 수박 같은 포복성 작물은 바닥에 붙어있는 잎과 과실에 약제를 부착시키기 어려워 적용이 까다로웠다. 에어포그는 차별화된 입자로 참외 잎 뒷면까지 구석구석 침투해 뛰어난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참외 주산지인 성주는 단동형 하우스에서 참외를 재배해 제대로 된 스마트팜 시스템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특히, 병해충 방제작업은 악성 농작업으로 농약 흡입 등 안전에 문제가 있어 대체 시스템에 대한 농업인들의 요구가 많았다. 최근 에어포그를 사용해 본 농가들이 에어포그가 힘든 농작업을 손쉽고 안전하게 바꿔줬다는 데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주로 새벽에 자동방제를 설정해 안전하고 손쉽게 사용하고 있는데 이처럼 방제작업의 편리성 및 안전성과 함께 에어포그가 바닥에 있는 잎은 물론 시설하우스(보온덮개 등) 전체를 관리해줘 뛰어난 방제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호평했다.

무인방제는 물론 온습도관리도 가능

스마트팜 감수지 
스마트팜 감수지 

포그노즐의 핵심은 초미립자를 안정적으로 살포할 수 있는지다. 초미립자는 살포시 공기 중에 오랫동안 부유할 수 있어야 효과가 있다. 무인방제 시에는 잎 뒷면과 함께 시설하우스 전체를 방제해야 숨어 있는 병해충까지 막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온습도 조절에 있어서도 초미립자로 살포된 입자는 바닥을 적시지 않고 바로 증발돼 기화열로 인한 쿨링효과와 가습효과가 높다. 에어포그를 자동 제어하는 ‘포그닛’ 시스템에 내장된 온습도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환경제어기와도 연계해 운영할 수 있다.

공인기관의 인증상품 ‘에어포그’

에어포그와 포그닛 시스템은 시설하우스의 무인방제와 온습도 조절을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다. 초미립자를 최대 8m까지 살포하는 에어포그는 기존의 포그노즐과는 차별화된 제품이다. 에어포그는 무인방제시 문제되는 노즐막힘과 분무입자가 클 경우 잎 뒷면에는 부착되지 않아 방제효과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15년간 다양한 현장에서 검증된 제품으로 노즐구경(0.8mm, 일반포그노즐 대비 16배)이 커서 약제막힘이 적고, 공기로 불어내는 방식으로 수화제 등을 사용해도 막힘현상이 적다. 그리고 시스템에 내장된 프로그램에 의해 살포후 노즐에 남은 약제 잔량을 청소하는 기능을 통해 막힘문제를 해결했다.

경농 관계자는 "다양한 공인 연구소를 통해 방제효과를 인증받은 에어포그는 방제가 어려운 감귤에서도 효과를 검증했다"라며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에서 실시한 감귤 볼록총채벌레에 대한 무인방제 시험에서 방제가 97.4%를 나타내며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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