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올해산 수확기 수급안정대책 추진
40만톤 공공비축, 벼 매입자금 3.4조원 지원
병충해·흑수 등 발생 고려 피해벼 매입 추진

연도별 벼 재배면적 및 쌀 생산량 추이. 자료=통계청
연도별 벼 재배면적 및 쌀 생산량 추이. 자료=통계청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통계청이 6일, 올해산 쌀 예상 생산량이 368만 4천 톤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와 관련, 쌀값이 80kg 기준 22만원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통계청은 정부의 전략작물직불제,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 등 쌀 적정 생산 정책 추진 등으로 재배면적이 70만 8041ha로 전년보다 2.6% 감소했지만, 10a당 예상 생산량이 지난해 518kg에서 올해 520kg(0.5%)로 늘어 올해 쌀 생산량이 2.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올해산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비상시에 대비해 공공비축미 40만 톤(산물 벼 12만 톤, 포대 벼 28만 톤)을 매입하기로 했다. 올해는 적정생산 감축 협약 인센티브 확대에 따라 농가 직접배정 물량을 지난해 2만톤에서 5만3천 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농업인의 수확기 영농 자금 상환 등을 위해 중간 정산금 40kg 기준 3만 원을 지급하고 매입 가격이 결정된 이후 차액을 12월 말에 정산키로 했다.

농협RPC·DSC, 민간RPC 등의 수확기의 안정적 벼 매입을 위해 3조 4천억 원(정부 1조 2천억 원, 농협 2조 2천억 원)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격 급등락 방지와 구조적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쌀값과 민간 재고 등 시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국내산 밥쌀 소비 확대를 위해 대학생 대상 '천 원의 아침밥' 사업과 즉석조리용 가공 밥류 홍보와 판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병충해와 흑수 등 발생상황을 고려해 피해 벼 매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매입 방법은 피해 규모와 정도, 제현율 등을 감안해 피해 벼 매입을 위한 수요조사와 잠정 규격을 신설해 매입 가격을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10월부터 수입밥쌀 공매 물량을 700톤(주 2회)에서 200톤(주 1회)으로 축소키로 했다.

전한영 식량정책관
전한영 식량정책관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공공비축미와 피해 벼, 산지 유통업체 원료곡 매입 등 수확기 벼 출하 동향 관리를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14일 통계청 최종 쌀 생산량 발표와 수확기 산지 쌀값 등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고려해 필요시 대책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정책관은 이어 정부양곡 재고는 8월 말 기준 149만 톤으로 평년보다 많은 상황이나 올해와 내년에도 사료용과 주정용으로 특별처분할 계획으로 시장에 주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관건은 올해 초과량과 격리 물량이었지만 통계청이 368만 톤으로 예상한 만큼 시장격리 요건은 발동이 안 되며, 올해는 격리를 안 해도 쌀값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평균적으로 지난해보다는 올라 80kg 기준 22만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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