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권 모든 소 긴급 백신 접종,
충남․경기․인천 이동제한 48시간 연장
흡혈성 매개곤충 방제 철저 등 당부도

정황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2일 럼피스킨병 발생과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황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2일 럼피스킨병 발생과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방역당국이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최초 발생한 럼피스킨병(LSD) 확산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서해안 중심으로 충남과 경기의 소 사육 농장에서 10건이 발생했고 추가 신고가 있는 상황이라고 22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와 관련, 림프스킨병은 백신으로 방어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백신 접종과 백신 항체형성(3주)을 거쳐 안정화될 때까지 차단방역 등 전국의 소(牛) 사육 농장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사전 비축 중인 54만 마리분 백신 물량과 발생상황 등을 감안해 이달 말까지 신속하게 방역대(최초 발생농장 반경 20㎞, 추가 발생 반경 10㎞) 내 소(牛) 사육 농장에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한, 백신 170만 마리 분을 11월 초까지 추가 도입해 위험도가 높은 경기․충남권 등의 모든 소(120만여 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할 계획이다.

▶매개체 방제=럼피스킨병의 주요 전파 요인인 모기 등 흡혈 곤충에 대한 농장과 그 주변 방제․소독을 위해 지자체, 농축협 등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집중 방제하고, 농가가 농장 내에 흡혈 곤충에 대한 방제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홍보한다.

충남 서산시가 22일부터 럼피스킨병 발생 농가 20km 반경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산시
충남 서산시가 22일부터 럼피스킨병 발생 농가 20km 반경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산시

▶이동 제한 및 소독=전국 48시간 이동중지는 22일 14시로 종료하되, 추가 발생하고 있는 위험지역인 충남․경기․인천에 한해 일시이동중지를 48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전국적으로 소독 차량 600여 대 등을 동원해 일제 집중소독하고, 농장에서 축사 소독․방제 등 차단방역 상황을 집중관리 한다.

▶검사 및 예찰=방역대와 역학 농장에 대한 임상 및 정밀검사를 조속히 실시하고, 농가‧수의사의 조기 신고․발견(임상증상 등)을 위한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수급상황=이동 제한 등으로 일시적으로 한우 가격이 상승할 수 있지만 사육 마릿수 등을 고려할 때 수급이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원유(原乳)의 가격결정 특성상 원유 및 우유 가격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수급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한우 사육 마릿수는 356만 마리로, 평년 대비 8.6% 증가했다.

정황근 중수본 본부장(농식품부장관)은 “럼프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감염된 소는 살처분으로 식품시스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으므로 국민께서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겨울철에는 럼프스킨병 이외에도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시기이므로 농가와 관계기관은 소독․방제 등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배부된 긴급 백신을 신속 접종하고 농장 내․외부 모기 등 흡혈성 매개곤충 방제 철저와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9060/1588-4060)에 신고해 줄 것”을 축산농가에게 요청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소(牛)만 감염되며,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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