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김춘진 사장, 농업인단체장 초청 경영간담회 개최
수매비축 효율화·유망품목 수출지원 확대 등 한목소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1열 좌측 6번째)은 31일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2열 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29명의 농업인 단체장을 초청해 ‘2023년 전국 농업인단체장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1열 좌측 6번째)은 31일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2열 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29명의 농업인 단체장을 초청해 ‘2023년 전국 농업인단체장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춘진 사장과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이끄는 농업인 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업ㆍ농촌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은 3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전국 농업인 단체장 초청 간담회를 열고 2023년도 공사 주요 업무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농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경청은 물론 당면한 농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농업 지속가능하게 최선 다할 것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가톨릭농민회, 신지식농업인중앙회, 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유통법인중앙연합회, 대한민국김치협회, 한우협회 등 29개 농업인 단체장들과 공사 임직원 등이 참석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가운데)이 3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전국 농업인 단체장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가운데)이 3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전국 농업인 단체장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춘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농업 현장 일선에서 생산자 여러분과 동고동락하시는 단체장님의 귀한 의견이 농업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되리라 확신하고 있으며, 언제든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올해는 유난히 힘든 시기였지만 공사는 농업정책 집행기관으로서 대한민국 농업이 지속이 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업인 단체장들은 이 자리에서 “농산물 수매비축의 효율화, 신규 유망품목 수출지원 확대, 식량작물 자급률 제고 방안 등 땀 흘려 키운 농산물을 판로 걱정 없이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마련해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최로 3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전국 농업인 단체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최로 3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전국 농업인 단체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참석단체장 발언에 나선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은 “저희 들녘 경영체는 규모화, 조직화를 이룬 생산자단체로 생산 품목은 쌀을 비롯해 넓은 들녘에서 식량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쌀 시장 수급 조절과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쌀을 대체할 수 있는 작물들을 재배하며, 주로 콩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2017년부터 콩 생산 전량을 aT가 수매해 콩 판로에 대한 농가의 고충을 덜어주고, 생산에만 전념하도록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라고 소개했다.

장 회장은 “논콩 생산이 확대되기 전 콩의 주산지는 안동, 김천 등 경북이었지만, 논콩 생산이 확대되면서 콩의 주산지가 서부평야 지대로 이동해 전북 김제의 경우 올해 2023년 5,200ha 콩의 재배가 이뤄져 전국에서 논콩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자체가 됐다”라고 말했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콩 전량을 수매하다 보니 비축 창고의 거리가 너무 멀어 운송시간 및 운송비 부담이 크다고 지적하는 장 회장은 김제에서 수매했는데 경남 창녕이나 경기 평택 창고로 이동해야 하는 현실을 토로하며, 수매 현장에서 일정 시설(비축 창고)로부터 거리 기준을 둬서 그 거리 안에서 수매가 이뤄진다면 좀 더 여유롭게 수매도 할 수 있고, 유통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최병선 회장은 “수급 불안 품목인 배추나 무의 경우 수확 후 품질 유지가 관건인데 저온저장고나 예냉 시설을 갖춘 수매 비축기지가 부족하다 보니 품위 저하가 심각하다”라고 지적하며 “지역과 가까운 곳에 비축 창고를 조성하고, 예냉시설을 갖춘 비축기지 설립을 통해 검수원으로 하여금 철저한 검수가 이뤄지도록 촘촘한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배옥병 수급이사는 “정부와 협력해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비축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걸림돌이 있긴 하지만 제도적 측면에서 검토하고, 정부 관할 비축기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라고 답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양옥희 회장은 “농업도 점차 양극화되는 추세이다 보니 소통의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 일방적 브리핑이 아닌 농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야지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할 게 아니라며, 장기적으로 구체적 관점에서 사후관리가 좀 더 철저히 이뤄지길 바란다”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수출다변화ㆍ유통구조 개선 등 촉구
이밖에 축산 관련 단체들은 수출 다변화와 유통 체계 구조개선을 요청했으며, 화훼 및 과수관계 단체들은 제조원가를 고려한 낙찰가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또한 생산원가가 너무 올랐으니 물가 상승분이나 생산원가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문도 잇따랐다.

공사는 지난해 ‘공공급식통합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역대 최고 거래실적인 3조 4,000억 원을 넘어섰고, 농수산식품 수출실적 역시 사상 최고치인 12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혁혁한 성과를 거두며 ‘동반성장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미래 식량안보 대응을 위해 ‘식량자급관리단’을 설치해 국내 곡물자급률 제고에 앞장서고, 온라인 도매시장 도입과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확산 등 유통의 디지털 전환에 역점을 두고 제반 사업을 추진 중이며, 농수산식품과 관련 산업 수출 135억 달러 목표, 푸드테크와 연계한 식품산업 육성계획 등에 대해 두루 공유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은 “오늘은 역대 간담회 중 가장 많은 단체장께서 참석한 뜻깊은 자리인 만큼,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공사 사업 발전과 농업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라는 경영철학으로 앞으로도 농업 현장과 긴밀히 협력해, 철저한 농산물 수급 안정 관리로 농가소득 지지와 국민 먹거리 안정을 동시에 도모하고, 수출물류비 제도 폐지 후에도 안정적인 수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수출지원으로 K-푸드 영토확장과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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