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엔틱스, 스마트폰 앱 개발 다양한 분야 확장 가능

(주)엔틱스가 개발한 농기계 부착용 사고감지 센서
(주)엔틱스가 개발한 농기계 부착용 사고감지 센서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최근 농촌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농기계 사용과 야외 농작업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연구 개발사업(농촌현안 해결 리빙랩 프로젝트)을 통해 농기계 충돌·전복 사고나 농작업 중 의식을 잃는 안전사고 발생 시 가족 등에게 도움 요청 메시지를 발송해 주는 농촌 안전 서비스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발생한 온열질환자 중 논·밭 작업으로 인한 발병이 14.7%로, 실외 작업(37.1%)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고 또한 2021년에 발생한 농기계 사고 1,076건 중 전복·전도 사고는 246건, 교통사고는 184건으로 전복·충돌사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873명으로 집계됐는데 농기계 사고는 발생하면 높은 비율로 사망, 부상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촌에서 이런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지만 도심과는 달리 인적이 드물어 사고를 당하면 도움을 받기 어려워진다. 자칫 의식을 잃기라도 한다면 조그만 안전사고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엔틱스(대표이사 최종진)는 온열질환이나 농기계 사고로 의식을 잃더라도 미리 입력해 둔 지인에게 도움 요청 메시지를 발송해 주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다.

먼저 온열질환의 발생 여부는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 밴드로 심박수와 혈압을 측정해 알 수 있다. 평상시 측정한 정보를 스마트폰 앱에 기록해 분석함으로써 이상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다. 온열질환의 판단 기준은 의료전문 기관의 조언을 받았으며 오판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한다.

농기계 전복·충돌 사고는 지름 3cm 정도의 부착식 센서(비컨)를 이용해 감지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농기계에 부착해 둔 센서가 농기계의 기울어짐 정도나 충격 정도, 이후 움직임 등을 감지하여 스마트폰에 전달한다.

이렇게 스마트 밴드와 비콘에서 전달된 정보를 분석해 사고로 판단되면 미리 입력해 둔 지인 등에게 자동으로 메시지를 발송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개발 과정에서 농민을 직접 참여시켜 제품 사용에 따른 문제점이나 불편한 점을 찾아내 개선함으로써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엔틱스 최종진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의 장점으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밴드 등 기성 제품을 그대로 사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고독사 예방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도 가능하다”고 장점을 꼽았다.

농기평 노수현 원장은 "농촌이 점차 고령화되고 농기계 사용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농작업 안전에 관련된 기술개발도 병행돼야 한다”라며 “농업 현장에서 우려되는 안전사고 예방에 필요한 기술들을 계속 발굴하여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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