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40kg당 2만 5000원 우선 지급
“농가 손실 최소화․저품질 쌀 유통 방지”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잦은 강우와 수확기 고온 상황으로 인한 병충해, 벼 수발아(穗發芽) 등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이달 7일부터 피해벼 매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수발아는 아직 베지 않은 곡식의 이삭에서 비가 많이 와서 싹이 트는 현상으로, 수발아 발생 시 불투명하거나 깨진 쌀의 비율이 증가한다.

농식품부가 지자체를 통해 피해 상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피해면적은 3310ha이며, 수매 희망 물량은 1만2665톤(조곡 기준)으로 나타났다. 피해벼는 공공비축미와는 별도로 매입하고 농가가 희망하는 물량은 전량 매입할 계획이다.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출처=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피해벼 시료를 채취․계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산 피해벼 잠정규격을 마련했다.

피해벼 매입가격은 12월 말 결정되는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을 기준으로 피해벼의 제현율 비율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피해벼 매입 직후 중간정산금으로 40kg 기준 2만5000원을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차액은 공공비축 매입가격이 확정되면 연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 잦은 강우와 고온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벼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라면서, “공공비축미 매입과 별도로 정부가 피해벼를 추가적으로 매입하는 만큼, 저가쌀의 유통 방지 및 쌀값 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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