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 사용시 더 저렴…반청갓·쪽파 등 가격상승

김장 이미지.
김장 이미지.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11월 셋째 주(20일 기준) 가락몰을 이용한 김장재료 구매비용은 21만 5,078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20일 가락시장(가락몰) 김장재료 구매비용에 대한 3차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일 가락시장에 있는 가락몰 내 점포를 대상으로 주요 김장재료 12개 품목의 구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신선 배추를 이용하는 경우 21만 5,078원, 절임 배추를 사용하는 경우 17만 7,166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물가협회가 조사한 2023년 김장비용 35만 520원 대비 39%가량 저렴하다.

특히 신선 배추보다 절임 배추 이용 시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3년 소비자 김장 의향 조사’에 따르면 김장배추 형태별 구매 비율 중 절임 배추 구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2020년도부터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절임 배추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증가로 인해 공급량이 경쟁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절임 배추 가격이 내려갔다.

김장철 주요 품목 중 배추와 무 가격은 출하 물량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무는 40% 하락, 배추는 19% 상승했다. 반면, 최근 반청갓, 쪽파 등은 작황 부진에 따른 물량 부족 등으로 가격 상승세에 있다. 이에 따라 김장비용이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부재료인 고춧가루, 새우젓, 멸치액젓은 전주 대비 보합세 유지 중이나, 천일염의 경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전년 대비 가격이 크게 올라 정부가 최대 1만 톤의 비축 물량을 공급하는 등 시세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가락몰 김장비용과 함께 김장 시 빠질 수 없는 생새우, 수육용 돼지고기 등 5개 품목인 기호식품에 대한 가락몰 판매가격도 발표했다.

생새우 동백하(신안) 가격은 본격적인 출하 철을 맞아 전주 대비 25% 하락한 1kg 3만 7,500원, 굴(고흥 자연산 소굴)은 전주 대비 31% 하락한 2kg 7만 3,7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굴은 여름철 고수온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들며 전년 대비 가격은 다소 상승했다. 이밖에 수육용 돼지고기 가격은 다소 안정세로 접어들어 삼겹살은 1kg 2만 7,975원, 앞다리살은 1kg 1만 2,975원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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