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23 농업과학기술 성과공유대회’ 성료
국민 설문조사 결과 등 바탕 15건 우수성과 발표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농업과학기술 성과공유대회'에서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오른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우수성과 발표자들이 개막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농업과학기술 성과공유대회'에서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오른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우수성과 발표자들이 개막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혁신 기술로 여는 농업의 미래’란 주제로 농업과학기술 분야의 우수성과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또 로봇 농부·인공지능(AI) 병해충 진단 등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농촌진흥청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농업 연구개발 성과를 널리 알리고자 ‘2023년 농업과학기술 우수성과 공유대회’를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농촌진흥사업을 통해 개발한 혁신 우수성과를 공유하고, 기초과학·융복합 실용화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한편 우수자를 시상, 격려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예년과 다르게 우수성과 발표, 토론에 농업인과 소비자, 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대국민 행사로 치러졌으며, 관심 있는 일반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했다.

이날 농업 분야 전문가 의견과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화 기초연구 △미래 성장 기초연구 △현장 실용화 △공공분야에서 선정된 총 15건의 우수성과를 발표하고 시상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열리는 이번 성과공유대회가 농업 연구개발 분야의 협력과 소통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며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농업인구 고령화 등 기존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복잡하게 발생하고 있는 농업·농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며, 농촌진흥청은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식량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업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발표된 농업과학기술 4개 분야 중 산업화 기초연구 부문 2건에서는 농업 현장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스마트 기계화‧자동화 기술과 맛과 풍미를 높여주는 한우 숙성기술이 선정됐다.

미래 성장 기초연구 부문에서는 슈퍼컴퓨터 도입을 통한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동물실험 대체 돼지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및 유전자가위 발현 돼지 개발, 세대단축 육종 기술(스피드 브리딩)을 활용한 밀 품종 개발 기간 단축, 생물 주권 확립을 위한 발효 미생물 기반(플랫폼) 구축 등 총 4건이 뽑혔다.

현장 실용화 분야 성과 4건으로는 융합 병해충 진단 앱, 농장 단위 기상재해 알림 서비스, 시에이(CA) 컨테이너 활용 케이(K)-농산물 수출, 참외 저온 장애 경감 기술 등이 있다.

공공분야 연구 성과는 우리 가루쌀로 수입밀 대체, 메탄가스 감축 벼품종 ‘밀양360호’, 버섯배지 활용 친환경 포장재, 축산물 안전진단 감지기(센서), 아프리카 식량난 해소를 위한 우리쌀 우량종자 보급 등 5건이다.

올해 선정된 우수성과 내용과 개발 과정은 대회 당일인 지난 7일 연구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야기 쇼 형식을 빌려 알기 쉽게 풀어나갔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과학기술로 만드는 활기찬 농업농촌, 더 나은 미래’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농업·농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농업기술로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지속 가능한 농업’, ‘활기찬 농촌 구현’, ‘행복한 국민의 삶 실현’을 4대 전략목표로 수립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개발 성과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업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