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스튜디오’ 출범 7주년, 30여종 최첨단 촬영 장비 갖춰
농가·중소기업 제품 사진·영상 촬영, 라이브커머스 진행도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국내 생산 농가와 농식품 중소기업, 신규 창업자의 온라인 판로개척을 확대하고자 제품 사진, 홍보영상, 상품 기술서 등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aT 스마트 스튜디오’가 어느덧 7년을 맞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2016년 12월 문을 연 aT스마트 스튜디오를 통해 기존의 4~5단계인 생산자→산지 수집상→도매상→소매상→소비자에 이르는 복잡한 농수산물 유통 단계를 생산자→스튜디오→소비자로 단순화시켰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 있는 ‘aT스마트 스튜디오’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원 전문시설로 165㎡(약 50평)의 규모와 30여 종의 최첨단 촬영 장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국내 농·축·수산·식품기업의 온라인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 사진·영상 촬영부터 라이브커머스 진행은 물론, 수출용 다국어 상세 페이지 제작 지원 등 K-푸드의 글로벌 홍보와 판로개척에 힘쓰고 있다.

‘aT스마트 스튜디오’가 걸어온 7년간의 발자취를 통해 지난 사업의 성과와 개선 과제를 분석하고 앞으로 aT스마트 스튜디오의 발전과 비전을 모색해 본다.

콘텐츠 제작 1만6474건, 전년보다 30% 증가
aT스마트 스튜디오는 농가 및 식품기업의 온라인 거래지원을 위한 콘텐츠 제작 지원과 온라인 직거래 사업 간 연계 추진으로 단계별 지원체계 강화라는 목표 아래 지난해 콘텐츠 제작은 1만 2,591건이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1만 6,474건을 기록했다. 판매 연계를 위한 라이브커머스는 10회 운영돼 8,8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이브커머스는 일반적인 광고 대비 저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어 효율이 높다. 비싼 모델을 쓰지 않아도 되고, 휴대전화 하나로도 방송할 수 있는 간편함이 무기다. 소비자와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창원·광주·천안·제주 등 4개 지역거점 추가
모바일 앱 신규 개발로 스튜디오 신청자의 편의성 제고에도 중점을 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서울에 소재한 aT스튜디오를 통해 K-FOOD의 사진과 영상 등 디지털 홍보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창원·광주·천안·제주 등 4개의 지역거점을 추가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먼저 aT스튜디오 콘텐츠 제작 신청업체 중 농업마이스터가 재배한 농작물(복숭아) 및 신품종(썸머킹사과)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농업마이스터 홍보 및 농가 판로개척을 통한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회 방송으로 시청자 19만 5,000뷰를 기록하고, 1,590만 원을 달성했다.

다음으로 테마형 라이브커머스 추진이다.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9일까지 aT스튜디오와 연계해 다이어트 기획전, 네이버 기획전, 추석 기획전 등 테마형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5회 방송으로 시청자 86만 6,000뷰를 기록했으며, 매출 5,285만 원을 올렸다.

이 밖에 농식품 미니어처 갤러리도 운영하였다. aT스튜디오가 제작한 농식품 사진, 영상 등 콘텐츠를 온오프라인으로 전시해 스튜디오의 제작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국산 농식품에 관한 관심도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큼직하고 귀여운 책자 형식의 배너로 제작하는가 하면, 주사위 속 저탄소 농식품을 돋보기를 사용해 미니어처 농식품 세상을 살펴볼 수도 있다.

신품종 판로개척, 테마형 콘텐츠 제작·방송지원
이를 통해 스튜디오 제작 콘텐츠에 미니어처를 활용한 재미 요소를 추가해 국산 농산물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는 전략이다. QR코드를 활용한 설문 진행을 통해 전시에 대한 만족도 조사 및 향후 콘텐츠 기획·제작 등에 반영한다.

또한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는 ‘신품종’ 판로개척을 필두로 청년 농부, 저탄소 농산물 소비 활성화 등 다양한 테마형 콘텐츠 제작과 더불어 판매방송까지 연계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공사는 향후 버츄얼 휴먼, 즉 가상 인간을 앞세워 상품소개 영상까지 제공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터뷰] “농식품 온라인 직거래 활성화 이뤄낼 것”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본부 이문주 신유통사업처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본부 이문주 신유통사업처장 

aT스튜디오가 출범한 지 7년입니다. 그간의 성과와 과제라면?

△aT스튜디오는 2016년부터 운영해 왔습니다. 초기(2016~2018년)까지는 사진 촬영, 동영상 촬영 위주로 운영했으나 2019년부터 수요 업체의 판로개척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상세 페이지 제작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 건수는 매년 증가했으며, 초기 대비 5배 이상 농식품 기업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 지원해 농식품 기업의 판로개척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식품명인, 신품종, 테마 기획전 등 스튜디오 이용 업체 중 우수업체들의 제품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올해 활동 실적에 대해 종합평가를 해 주신다면?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30% 이상 디지털 콘텐츠 제작 실적이 증가했으며, 특히 스튜디오 리모델링, 촬영 장비 최신화를 통해 사진 촬영 실적은 전년 대비 35.6% 이상 늘었습니다. 또한, 생성형 AI(뤼튼)를 도입해 상세 페이지 제작 업무 효율을 개선한 결과 기존(4~5일) 대비 1~2일 단축 효과가 있었습니다. 기존 2개(창원, 광주)로 운영하던 지역거점 개수를 4개(창원, 광주, 제주, 천안)로 확대해 고객이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밖에 유튜브스토어, 버츄얼 휴먼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제공서비스를 다양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내년 목표와 향후 aT스튜디오의 추진 방향은?

△내년엔 지역거점을 보다 확대해 운영하고,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작 효율을 개선하여 많은 업체가 aT스튜디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라이브커머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연계 등 개별 업체들에 실질적인 판로개척 지원을 수행하며,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활성화를 이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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