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축산 중심 축산업 디지털화 촉진

한국축산테크협회가 주최한 '상생하는 한국형 축산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간담회'에서 김기현 한국축산테크협회(왼쪽 첫 번째),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오른쪽 첫 번째) 등 축산 관계자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축산테크협회가 주최한 '상생하는 한국형 축산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간담회'에서 김기현 한국축산테크협회(왼쪽 첫 번째),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오른쪽 첫 번째) 등 축산 관계자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한국축산테크협회가 최근 축산 관계자 협업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한국형 축산 비즈니스모델 구축을 위한 본격 논의에 나섰다.

지난 15일, 한국축산테크협회가 주최한 ‘상생하는 한국형 축산 비즈니스모델 구축을 위한 간담회’에는 △한국축산데이터 △삼우 △성일기전 △에임비랩 △우양코퍼레이션 △원스프링 △코카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등 스마트 축산 관련 솔루션 및 기자재 기업과 관련 협회 등 다양한 분야의 축산 관계자가 참석해 지속 가능한 한국형 축산 비즈니스모델 구축을 위해 논의하고 해외 수출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1차 산업과 첨단 기술의 결합으로 국내 축산테크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는 한국축산테크협회는 가축 질병 예방 등 목적 중심의 스마트 축산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여러 분야의 축산 관계자들 간의 협력과 논의로 한국형 축산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해 축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스마트 축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도 스마트 축산 보급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 스마트 축산 장비의 경우, 축산 농가의 노동력 절감 목적의 축사환경관리 장비 도입 비중은 높은 반면, 가축 생체정보 수집, 악취 저감, 질병 예방 등을 위한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모델은 도입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스마트 축산 도입이나 해외 진출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축산은 생물을 다루는 영역이라 변수가 많다“라며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 등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장비, 솔루션을 도입하면 ICT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농가에 더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용운 삼우 대표는 “해외 축산 기자재 시장은 이미 유럽 선진 기업이나 현지 기업이 선점하고 있어 국내 축산 ICT 기업의 판로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의 협력을 통해 K-스마트 축산 기술의 경쟁력을 높여 해외 진출을 확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각 기업의 해외 수출 성공 사례도 공유했는데 천동환 한국축산데이터 해외솔루션팀 팀장은 자사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팜스플랜’ 솔루션의 수출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국내 및 해외 기자재 기업과 협력해 팜스플랜 솔루션을 구성 올해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3종의 cctv 세트와 10종의 환경센서 등 각기 다른 축산 기자재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가 생산성을 개선하고 있다. 관련 기업과의 협업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융합된 솔루션 패키지를 공급하며 말레이시아에선 생닭 ‘팜스플랜치킨’을 출시해 현지 고급 식료품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젖소 농가 200여 곳에 자사 개발 사료 공급도 시작했다.

김기현 한국축산테크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간담회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스마트 축산을 국내외에서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향후 지속적인 축산 관계자 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축산 농가에 스마트 축산 기술을 보급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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