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경영안정․식량주권 확보, 청년농 육성 등 중점 편성
국회서 무기질비료 가격 지원 등 추가반영…62억원 증액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8조원을 돌파했다. 내년 예산은 농가 경영안정과 식량주권 확보, 청년농업인 육성 등을 위한 사업 등이 늘어나면서 올해보다 9818억원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내년 예산이 올해 7조 3574억원보다 9818억원 증가한 18조 3392억원으로 확정돼 최초로 18조원을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내년 농식품부 예산 증가율은 5.7%로, 국가 총지출 증가율(2.8%)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으로서의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가고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의 내년 예산은 △농업직불금을 3조 1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농업인의 소득․경영안전망 확충 사업 △전략작물산업화 지원 확대(363억→453억원) 등 식량주권 확보 사업 △청년농업인영농정착지원(4천명→5천명) 및 비축농지 공공임대 지원(7650억→1조 700억원) 확대하는 등 청년농업인 육성 사업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또 청년 창업형 스마트농업단지 구축(신규 300억원) 등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사업 △그린바이오 첨단분석시스템 구축(신규 50억원) 등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산업을 육성 △노후 수리시설을 개선(5548억→6132억원)하는 등 기후변화로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자연재해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업 등도 포함됐다.

2024년 농식품부 예산 인포그래픽
2024년 농식품부 예산 인포그래픽

국회 심의단계에서는 농업인 경영비 부담 경감 및 민생안정을 위한 사업 등이 추가 반영돼 정부안(18조 3330억원) 보다 62억원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무기질비료 가격 지원(288억원), 시설원예농가 면세유 유가연동보조금 지원(70억원) 등 농업인의 경영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사업과 △천원의 아침밥(48억원) 및 외식업체육성자금(1조 7000억원, 융자규모 500억원) 등 물가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민생안정 사업이 증가했다.

또럼피스킨 등 가축전염병 재발방지를 위한 백신 접종비용(157억원) △그린바이오 소재 생산시설(2억원), 스마트농업 보육센터(25억원) 등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한 사업 등 37개 사업에 총 883억원이 추가로 반영됐다.

반면, 집행이 부진하거나, 일부 예비비성 사업인 곤충미생물산업육성지원(△43억원), 임대형 스마트팜(△42억원), 기후변화대응센터조성(△3억원) 등이 감액됐다.

농식품부 관게자는 “2024년 예산이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필요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는 등 예산 집행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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