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업기술 전파 본격화…국격 제고
ODA 예산 역대 최대 편성, 식량안보 기여도

지난 7월 10일 서울에서 열린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앞줄 왼쪽 8번째),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왼쪽 9번째), 아프리카 대륙 8개국가 장관과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 7월 10일 서울에서 열린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앞줄 왼쪽 8번째),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왼쪽 9번째), 아프리카 대륙 8개국가 장관과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에도 세계 식량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 농업의 경험과 강점을 살린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지난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농업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 기여 의지를 확고히 표명한 계기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K-라이스벨트 구축으로 아프리카의 쌀 생산을 지원하고, 쌀 식량원조도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7월 10일 아프리카 8개국 장관이 서울을 찾아 K-라이스벨트 사업 참여를 공식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10월에 2개국이 추가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총 10개국이 한국의 쌀 자급 달성 경험과 농업기술을 전수받기로 했다. 특히 K-라이스벨트는 한국의 식량위기를 극복하게 해 준 통일벼를 현지에 적합하게 개량한 종자를 보급함으로써, 여러 아프리카 국가 및 국제기구로부터 쌀 생산성 향상의 구체적 해법으로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쌀 식량원조 확대와 관련, 농식품부는 2024년부터 원조 규모를 기존 5만 톤에서 10만 톤으로 증량하고, 전 세계 식량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와 협력으로 새로운 원조 대상 국가를 발굴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내년 ODA 예산을 역대 최대인 1857억원으로 올해 1125억원보다 65% 증액하고 K-라이스벨트추진단 등 사업 조직을 정비해 핵심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6월 예정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외교 행사를 계기로 한국 농업의 국제적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다양한 국가와 농업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농식품부 정혜련 국제협력관은 “한국 농업이 기아 등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통해 세계의 여러 국가에 희망을 전파하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한 한 해였다”라며, “최빈개도국에서 한 세대만에 원조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K-농업만이 가진 경험과 강점을 충분히 살려서 인도적 쌀 지원뿐만 아니라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쌀 생산기반을 전반 지원함으로써 ‘물고기를 주는 것만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도 알려주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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