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 미세먼지 농도가 산업단지 비해 ‘낮아’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확인된 차단숲 조성 전(왼쪽)과 조성 후의 모습.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확인된 차단숲 조성 전(왼쪽)과 조성 후의 모습.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최근 전국 지자체에서 앞다퉈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숲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8일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차단숲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은 2022년 미세먼지 계절제 시기(′21.12.~′22.3.)에 인천시 석남동 산업단지와 주거지역 사이 위치한 차단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총 121일 중 84일(69.4%) 동안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산업단지보다 유의하게 낮았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는 주거지역(25.59㎍/㎥)이 산업단지(42.48㎍/㎥)보다 39.77% 낮았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주거지역(20.23㎍/㎥)이 산업단지(34.76㎍/㎥)보다 41.80% 낮았다.

다만, 주거지역과 산업단지의 평균 풍속차가 0.12m/s로 비슷할 때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높았고, 주거지역이 산업단지보다 풍속이 낮을 때(2.5~3.5m/s 차이)는 주거단지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연구관은 “미세먼지 계절제 기간 중 상당 기간(69.4%) 동안 숲에서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확인했지만, 풍속이 높을 때는 미세먼지가 잘 확산·배출되는 반면, 풍속이 낮은 대기 정체 시 상대적으로 숲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낮았다”라며 “도시외곽 숲의 찬바람을 도심으로 끌어들여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을 확산·배출하고, 폭염 저감과 탄소 흡수 등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시숲의 구조를 개선하고 관리해 숲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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