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청룡처럼 비상하는 한 해 되기를

                                전업농신문 발행인 /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회장 장수용
                                전업농신문 발행인 /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회장 장수용

2024년 새로운 아침이 어김없이 밝았습니다. 전업농신문 독자 여러분, 갑진년 올 한 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전업농신문이 지난 한 해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원과 지지를 보내시고, 질책과 조언으로 채찍질을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도 함께 올립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지난 한 해도 우리 농업․농촌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저출산․고령화 심화에 따라 소멸 위기와 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봄철부터 이어진 냉해, 폭우 등의 자연재해가 우리 농업․농촌을 덮쳤으며, 정부에서 권장한 논 콩의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논 콩 피해는 직불금 지원 단가 현실화와 배수 개선 사업 확대 등의 숙제를 남겼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안보 위기 심화와 농자재 가격 상승, 그리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질병 발생은 현재 진행 중입이다.

뿐만 아닙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이유로 할당관세․저율관세할당(TRQ) 등을 운용하면서 농축산물의 수입을 늘리면서 우리 농축산인들을 옥죄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을 생산해 국민의 식탁을 풍요롭게 하면서 환경보전, 전통문화 계승, 경관 보전, 수자원 확보 등의 공익적 가치를 지켜오신 농축산인들 여러분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농업․농촌을 둘러싼 환경이 여전히 어두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업농신문은 농축산인들이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무엇보다 농축산인들이 애써 생산한 농축산물의 가격을 제도적으로 보장토록 하는 등 농가소득 안정 대책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할 것입니다. 농가소득이 안정되면 별도의 대책이 없더라도 귀농․귀촌이 줄을 이을 것이고, 청년층의 농업․농촌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또한 식량을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국민에게 제공하는 식량주권은 포기할 수 없는 만큼, 선진국들과 같이 식량안보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이를 실행할 국가재정지원계획도 강조할 것입니다. 특히 주요 식량작물의 안정적 생산 및 판로보장에 대한 대책과 공공 비축 확대 등을 강력히 요구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 들녘 단위 규모화를 이루고 조직화한 공동영농 경영조직으로서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 어려운 영농한계를 극복하면서, 품질 고급화와 생산비 절감 등으로 식량 산업 경쟁력 제고에 큰 역할을 하는 주체인 들녘경영체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들녘경영체는 최근 줄을 잇고 있는 귀농․귀촌인들의 성공적인 영농 정착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기에도 제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당연히 전업농신문이 1996년 창간 이후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전문 농축산인의 권익 신장 및 소득 안정을 위한 대책을 비롯한 정부와 현장의 가교역할에 충실하고, 전문언론의 특성을 살린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도 충실히 할 것입니다.

올해는 갑진년, 청룡(靑龍)의 해입니다. 여의주를 물고 힘차게 비상하는 ‘푸른 청용’처럼 이 나라 농축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희망차게 만드는 한 해가 되기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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