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청룡의 해' 양계산업도 비상하길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축산인 여러분과 독자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한 해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던 한 해로 기억됩니다. 기름값은 물론 원자재 가격이 모두 뛰어오르면서 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었습니다. 우리 협회에서 주관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국제축산박람회'를 통해 국내 축산업이 국제적 위상이 올라갔음은 물론 협회의 자존심을 지키는 큰 행사로 마무리된 바 있습니다.

또한 우리와 동반자 역할을 해 온 한국가금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뜻깊은 행사를 통해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물론 제가 23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임원진을 구성하고 새롭게 출발한 한 해이기도 합니다.
산란계, 육계, 종계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양계협회는 올해에도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산란계는 당장 2025년부터 시행되는 케이지 면적 확대(0.075m2/수)에 대한 대비, 계란 가격 결정 구조 및 후장기 제도 개선 등 유통구조 개선 문제가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육계는 사육비 현실화, 연료비 및 계분처리 문제, 종계는 생산성 향상 방안 모색 등이 고민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 모든 일들은 각 위원회에서 중지를 모아 풀어나갈 계획입니다만 일부 위원회 조직이 완벽하지 않은 관계로 빠른시일 내에 조직을 재 정비해 차질없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아가겠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발생하고 있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가 오리,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산란계 농장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면서 농가 책임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미흡사례를 보면 신발 소독조 미설치, CCTV 작동상태 불량, 양계장 뒷문 사용, 알 차량 소독불량 등이 그것입니다.  AI가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달은 12월과 1월입니다. 따라서 이번 달 특히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근 나타나는 H5N6는 다른 타입보다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초기에는 사료 섭취량 감소, 침울 또는 졸음, 호흡기 증상(눈물, 콧물 등), 녹변(녹색 설사) 등의 임상증상을 보이다가 닭의 경우 급격한 폐사나 산란율 저하 등이 나타나게 되므로 닭 상태를 자주 관찰해 증상이 있을 경우 조기 신고하는 것이 질병 확산을 방지하는 길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농가에서는 AI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새도래지 출입을 삼가고, 출입차량 2단계 소독, 장화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AI증상이 확인될 경우 방역당국이나 협회로 즉시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농가주변 소독과 방역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내 농장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는 양계인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협회를 중심으로 뭉쳐 어려운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그런 해를 만들어갑시다. 협회에서는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이윤 극대화를 위해 항상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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