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3% 증가한 1조 481억
민간주도 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
농기계 종합보험 등 신규시책 눈길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경북도가 올해를 농가소득이 증대되는 농업대전환 확산의 해로 삼고, 역대 최대의 농업예산을 투입한다.

경북도는 2024년 농축산유통국 소관 사업에 지난해 대비 130억원 증가(1.3%)한 1조 481억원을 투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경북도의 올해 농업예산은 2022년 9280억에서 2023년 1조 351억에 이어 최대규모로 편성됐으며, 도 전체 세출예산(일반회계) 11조 1193억원의 9.4%를 차지한다.

이는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으로서 농업의 중요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은 올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 민간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세계 식품시장 규모의 성장과 K-푸드 중심 한류 확산 등에 대응하기 위한 농식품가공기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아이쿱 생협과 지역 식품기업에서 2500억원 정도의 민간 중심의 활발한 투자유치를 적극 끌어낼 계획이다.

또 지역 농식품 가공업체의 경쟁력 제고와 전통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24개 업체 176억원을 투입해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2024년도 경북도 농축산유통국 예산 △출처=경북도
2024년도 경북도 농축산유통국 예산 △출처=경북도

농어촌진흥기금을 통한 민간투자도 촉진한다. 도내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에 최대 10억원, 첨단 스마트팜을 설치하는 청년에게도 20년 상환 조건으로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하고, 농식품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업법인에 5억원까지 지원하는 등 총 650억원을 1% 저리 융자로 지원한다.

다양한 신규사업도 눈길을 끈다. 농기계 사고 발생,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등 농업재해에 대비한 ‘농기계 종합보험’을 신규 지원하여 농가 경영 안전망을 구축한다.

또 이상기온에 의한 꿀벌 집단 폐사에 따른 대책으로 질병 저항성과 꿀 채집이 우수한 여왕벌을 보급하는 ‘우수 여왕벌 보급 지원사업’ 등 27개의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특히 올해 본격적인 ‘농업대전환 시즌2’에 돌입하며, △농가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1042억원 △농식품 수출 1043억원 △스마트․친환경농업 육성 499억원 △원예․특작시설 현대화 567억원 △농촌개발․기반정비 1910억원 △축산․동물방역 995억원 등 6개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이외에 환경보전, 농촌유지, 식품안전 등 농업‧농촌의 공익기능 증진을 위한 공익증진 직불금도 4191억원도 지원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는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농기계사고 등 인적 사고로부터 농업인을 지키는 농업인 안전보험, 농작물 재해보험, 농기계 종합보험의 ‘농업인 3대 경영안전망’을 구축한 첫 해”라며, “농업인의 안전한 영농활동을 보장하고, 농업의 첨단화·규모화·기술혁신이라는 3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2024년을 농가소득이 증대되는 농업대전환 확산의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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