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쌀 지급단가 2배 인상
농지이양 은퇴직불 신규 도입
90억 투입 저탄소영농 지원도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농업직불제 관련 예산이 3조 1000억원으로 편성돼 전략작물인 콩과 가루쌀의 지급단가를 2배 인상하고, 농지이양 은퇴직불 도입 등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농업직불제 단계적 확대는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자 국정과제 중 하나로, 농식품부는 올해 농업직불제 예산을 지난해 대비 3천억원 증가한 규모로 확보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식량자급률 제고 및 쌀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전략작물직불의 대상 품목 중 콩·가루쌀의 지급단가를 ㏊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2배 인상하고, 옥수수도 ㏊당 100만원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중소농의 소득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0.5㏊ 이하 소규모 농가에 대한 기본직불금을 12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인상하고,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농가의 수입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수입보장보험을 7개 품목에서 10개 품목으로 확대한다.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출처=농림축산식품부

특히 은퇴를 희망하는 고령 농업인의 노후 생활 안정을 돕고 이양된 농지는 청년 농업인에게 우선 제공하도록 하는 농지이양 은퇴직불을 신규 지원한다. 농지를 매도할 때는 월 50만원, 선임대후 매도할 경우는 월 40만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농업인 3만명 육성 계획에 따라 청년 농업인의 영농 초기 정착을 돕기 위해 월 110만원을 지급하는 생활자금의 대상 선발규모를 4000명에서 5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중간물떼기, 저메탄사료 급이 등 저탄소 영농활동을 지원하는 탄소중립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신규 도입키로 하고, 9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경관작물의 수요 증가를 반영해 경관보전직불 지원면적도 1만 5000㏊에서 2만 4000㏊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도입되거나 확대되는 사업들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준비 중”이라면서 “농업직불제 확대가 농업인뿐 아니라 공익기능 증진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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