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 줄고 집밥 수요 증가 등 영향
가공용 쌀 소비량은 18.2%나 증가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쌀 소비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집밥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가구 부문의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전년 56.7kg 대비 0.3kg(0.6%) 감소했다.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소비량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3년 감소율은 0.9%로 소비량 감소 추세는 완화되고 있다. 실제 전년대비 쌀 소비량 감소율은 2019년 3.0%, 2020년 2.5%, 2021년 1.4%, 2022년 0.4%, 2023년 0.6%로 줄고 있다.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출처=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결식이 감소했고, 탕류․반찬류 등 밀키트시장 확대 등에 따른 집밥 소비가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사업체 부문의 가공용 쌀 소비량은 총 81만 7000톤으로 전년 69만 1000톤 대비 12만 6000톤(18.2%)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과자류, 곡물 가공품, 장류, 주정용 등의 수요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면류(△13.6%), 기타식사용조리식품(△10.0%) 수요는 감소했다.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출처=농림축산식품부

특히 떡류는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일상회복 후 행사 등이 늘어나고 최근 떡볶이 열풍으로 떡볶이떡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공급과잉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홍보도 강화하겠다”며, “천원의 아침밥 등 쌀 중심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소비가 늘고 있는 쌀 가공산업을 육성해 전후방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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