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권재한 실장 주재, 명절선물세트 가격안정 방안 논의

농림축산식품부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오른쪽 두 번째)은 지난 25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3개 주요 식품기업과 만나 설 명절 가공식품 선물 세트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오른쪽 두 번째)은 지난 25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3개 주요 식품기업과 만나 설 명절 가공식품 선물 세트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식품업계가 민생안정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농림축산식품부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씨제이(CJ)제일제당, 동원에프앤비(F&B), 대상 등 3개 주요 식품기업과 만나 설 명절 가공식품 선물 세트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지난 명절 기간에 판매된 가공식품 선물 세트 매출 상위 품목은 캔햄과 식용유 등이다. 이와 관련해 농협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에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설 선물로 2만~3만 원대의 중저가 실속형 선물 세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 가공식품 선물 세트를 많이 제조ㆍ공급하는 주요 기업들을 만나 설 명절 국민의 선물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업계의 실속 선물 세트 구성계획 등을 공유하면서 시장 상황 및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설 선물로 다양한 가성비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며, 7~30%(품목별 상이) 가격 할인행사를 통해 설 명절 가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관계자들은 “2022년부터 계속된 스페인 가뭄 등으로 올리브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올리브유 가격이 지난해 12월 기준 9,468$/톤으로 전년 대비 63.4% 상승했다”라며, 업계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권재한 실장은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업계 원가 부담 완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며 “다만, 현재 올리브유를 제외하면 대두유, 카놀라유의 국제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20%이상 하락한 상황으로 국제가격 변화가 국내 가격에 탄력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2024년 새롭게 시행되거나 확대되는 식품기업 지원으로 △신규 금융지원 △세제지원 연장 △할당관세 확대 등에 관해 설명했다.

먼저 신규 금융지원이다. 정부는 국제 곡물가격, 환율 및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제분업계 밀 구매 자금의 이차보전을 통해 국내 밀가루 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제분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안정 자금으로 4,500억 원을 지원해 기업의 원가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으로 세제지원 연장이다. 면세농산물 등에 대한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 및 커피·코코아생두 수입 부가가치세 10% 면세 조치를 2025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마지막으로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등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이 확대된다. 설탕, 원당, 해바라기씨유, 커피생두 등 식품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도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27개로 대폭 늘었다.

설탕(상반기 30%→0, 하반기 30%→5), 원당(상반기 3%→0), 커피생두(상반기 2%→0), 해바라기씨유(상반기 5%→0), 계란가공품(상반기 8%, 27%, 30%→0), 감자·변성전분(8%→0), 옥수수(가공용 3%→0), 매니옥칩(상반기 20%→0, 하반기 20%→10), 조주정(상반기 10%→0) 등으로 조정해 진행하며, 올해부터 땅콩(조제용, 생알), 냉동과일(냉동딸기, 냉동기타과실), 과일농축액(사과, 자몽 등 5개), 기타가공과일류 가공품(토마토페이스트, 과일퓨레, 으깬 감귤류 등 8개) 등에 할당관세가 신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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