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9.4% 저렴

명절 성수기를 맞은 전통시장 모습.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명절 성수기를 맞은 전통시장 모습.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31만원 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설날을 열흘 남짓 앞두고 조사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지난주 31만 963원 대비 0.8% 상승한 평균 31만 3,499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23일에 이어 1월 30일,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27만 9,861원, 대형유통업체가 34만 7,137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9.4% 저렴했다. 지난해 설 12일 전 조사와 비교 시 전통시장은 1.5% 상승, 대형유통업체는 0.3%로 소폭 상승했다.

사과와 배는 기상재해 영향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금액 비중이 높은 소고기(우둔, 양지)가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 비용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

설 대목이 가까워짐에 따라 전주 대비 전통시장 0.4%, 대형유통업체는 1.2% 상승했으나, 전체 평균은 지난주 대비 0.8% 상승한 보합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최근 한파 등에 따른 유통량 감소와 명절 수요 증가가 겹친 시금치, 도라지 등 나물류의 가격이 전주 대비 상승했다. 반면, 동태포, 다시마 등의 수산물과 두부, 밀가루, 강정, 청주 등 가공식품은 전주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농수축산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 톤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 수준인 840억 원을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투입하는 등 소비자 체감물가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문인철 수급이사는 “설 성수기 마지막까지 정부와 협심해 설 성수품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공사는 전통 차례상과 간소화 차례상 차림 비용을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차림 비용의 상세 정보는 KAMIS(농수산물유통정보) 누리집(www.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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