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류중 쌀만 인디카종 중심 상승, 설탕도 소폭 오름세 반전

△출처=농식품부
△출처=농식품부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7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특히 흑해 지역 긴장 고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오름세를 보였던 곡물가격도 쌀을 제외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발표를 인용,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0% 하락한 118.0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124.1를 기록한 한 후 8월 121.6, 9월 121.5, 10월 120.4, 11월 120.3, 12월 119.1, 올해 1월 118.0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1월 가격지수는 품목군별로 곡물 및 육류가 하락했으나, 유지류, 유제품 및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20.1포인트로 전월보다 2.2% 하락했다.

밀 가격은 수출국 간 가격 경쟁이 지속되고, 남반구에서 최근 수확된 밀이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도 하락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옥수수 작황이 개선되고 수확이 시작됐었으며, 미국산 옥수수도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쌀의 경우 인디카종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수입이 증가하며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지난달보다 0.1% 상승한 122.5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주요 국가에서 생산이 감소하는 시기와 맞물려 말레이시아에서 기상 여건도 악화됨에 따라 가격이 올랐으며, 해바라기씨유는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대두유는 남미 지역에서 공급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유채씨유는 유럽에서 충분한 물량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각각 가격이 떨어졌다.

육류 가격지수는 109.8포인트로 전월보다 1.4% 하락했다.

가금육은 국제 수요 저조가 지속되고, 주요 수출국에서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고 있어 가격이 떨어졌다. 돼지고기도 중국에서 국내 돼지고기 생산이 늘어나 수입이 감소한데다, 일부 생산국에서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소고기는 오세아니아 및 남미 지역 국가들의 수출 물량이 증가하며 가격이 떨어졌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지난달보다 0.1% 상승한 118.9포인트를 기록했다.

버터는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가 증가함과 동시에 서유럽 소매업자 중심으로 재고 확보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전지분유는 중국을 중심으로 미리 구매계약을 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고, 동시에 뉴질랜드에서 생산량이 감소하는 시기를 맞이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탈지분유 및 치즈는 수입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달 크게 올랐던 설탕 가격지수는 135.3포인트로 0.8% 상승했다.

브라질에서 4월 사탕수수 수확을 앞두고 평균 대비 강우량이 적었던데다,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인도에서 생산 전망이 저조한 때문이었다. 다만 에탄올 판매 수익 저하로 인한 브라질 내 설탕 공급량 증가,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로 인해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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