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성수품 25만 6천톤 공급, 940억원 할인지원 등 ‘효과’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로 설 성수품을 공급하고 할인 지원을 추진해, 16개 설 성수품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3% 이상 낮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16일 발표한 설 민생안정 대책을 추진할 결과, 배추, 무, 사과, 배, 소, 돼지,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마른멸치 등 16개 설 성수품의 평균가격이 작년보다 3.2%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양 부처는 지난달 19일부터 7일까지 정부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16개 성수품을 평시대비 1.5배 수준인 총 25만6천 톤을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공급했다. 특히 가격이 높은 사과․배의 경우 설 1주일 전부터 제수용 3개들이 90만 팩에 대해 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했고, 실속 선물세트 10만 개를 준비해 시중가 대비 15~2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했다.

또한 지난달 11일부터 8일까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총 9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대형․중소형 마트 등과 온라인 쇼핑몰 등이 참여했으며, 정부가 1인당 2만원 한도로 30% 할인을 지원하고 참여업체가 추가 할인해 소비자는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었다.

설 명절 직전 사과․배 구입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지원 예산 1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하고, 이달 1일부터는 대형마트와 협업해 사과․배를 반값 이하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시장에서도 제로페이 앱에서 1인당 3만원 한도로 30%(수산물은 4만원 한도, 20%) 할인된 가격에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었고, 120개 전통시장(수산물은 85개 전통시장)에서 당일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같은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16대 성수품의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설 전 3주간 평균 대비 3.2%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 지난해 기상재해로 생산이 감소한 사과(10.7%), 배(19.2%)와 전 세계적인 생산감소를 겪고 있는 오징어(9.9%) 등 가격이 전년보다 다소 높았으나, 소고기(△2.8%), 돼지고기(△6.6%), 계란(△11.3%) 등 축산물과 갈치(△11.0%), 명태(△7.6%) 등 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농식품부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사과․배 등 주요 농산물의 생산이 줄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부와 생산자․유통업계가 힘을 모아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완화됐다.”라면서, “설 이후에도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해수부 김현태 수산정책실장은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노력한 덕분에 수산 성수품 물가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설 이후에도 수산식품 물가 안정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인행사를 비롯한 민생안정 대책을 쉬지 않고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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