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조기도축 출하시 자체 장려금 지급
우량가축 선발․고급육 생산에 투자 확대
사료구매자금 지원 등 경영비 경감대책도

△출처=경북도
△출처=경북도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최근 소 값 하락으로 한우 사육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한우두수 감축과 개량으로 고급육 생산을 확대하는 등 한우가격 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한우 산지가격은 2021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장기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사료값 상승과 경기침체 등으로 생산비가 농가수취가격 보다 높아 사육농가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실제 600kg 기준 한우산지가격은 수소(거세)의 경우 2021년 819만원에서 2022년 754만원, 2023년 669만원으로 계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암송아지(6~7개월) 가격도 363만원, 274만원, 224만원으로 떨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같은 가격하락의 주요원인으로 한우도축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을 꼽고 있으며, 향후 적정한 수급관리가 이루어질 경우 소 값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적정 사육두수 유지 관리를 위해 자체예산으로 2022년부터 암소 조기 도축출하 시 농가에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국비를 지원받아 암소 송아지 생산 억제와 비육 사양을 위한 난소결찰비용을 추가로 지원한다.

사육규모 감축에 따른 농가손실 방지와 소득향상을 위해 한우 유전능력 분석, 수정란 이식 등 품종개량으로 우량가축 선발과 고급육 생산에 투자를 확대한다.

사료구매자금과 사료첨가제 지원, 조사료 생산 확대 등 농가 경영비 경감을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출처=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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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 이같은 노력으로 한우 수급 관리와 고급육 생산 확대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북의 2023년 4분기 한우사육두수는 75만두로 전년동기 보다 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은 347만 7천두로 2.3% 줄었다.

경북한우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도 2022년 79.0%, 2023년 77.8%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해 국내 한우 고급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산지가격 하락과 축산물 생산비 증가, 축산환경규제 변화 등으로 한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경북 농업 대전환으로 농가 경영난 해소와 지역 한우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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