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발표
현장애로해소·R&D강화·신성장동력 확충·국제기술 협력

농촌진흥청 서효원 차장이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과학기술의 융합·혁신·협업으로 활기찬 농업·농촌을 실현하기 위한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서효원 차장이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과학기술의 융합·혁신·협업으로 활기찬 농업·농촌을 실현하기 위한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농촌진흥청이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작업의 기계화·자동화를 추진한다. 또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4차산업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기반을 확대해 농업·농촌의 현장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겠다는 각오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9일 ‘과학기술의 융합·혁신·협업으로 활기찬 농업·농촌’을 실현하기 위한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 △농업 분야 공공 R&D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농촌 활력화 및 국제기술 협력 등 네 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하고, 융복합 협업 활성화와 도전적 연구 환경조성 등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간다.

먼저 기계화가 미흡한 밭 농업을 중심으로 농작업의 전 과정을 기계화하고, 자율주행 농업로봇 개발을 확대한다.

마늘, 양파 등 수요가 많은 작물 중심으로 일관 기계화 현장 실증을 확대한다.

마늘 수확기 3곳, 양파 정식기 3곳의 성능 개선을 위한 현장 실증을 확대하고, 고추·배추 정식기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농업 분야 로봇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과수원에 특화된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를 지원하고, 로봇팔 제어 기술 연구 및 국산 로봇 착유기의 농가 보급을 확대한다.

기후변화 등으로 야기된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찰·방제 체계를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예찰·방제 체계 전면을 개선하고 고위험 병해충 대응연구 및 농작물 피해 발생 시 신속 대응 서비스도 확대한다.

쌀 생산량 예측과 저장·유통 기술로 수급 안정을 지원한다. 생육과 수량을 자동 계측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영상과 센싱 기반의 ‘벼 디지털 작황관제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설하우스 운영비 절감을 위한 신기술 시범 보급을 26곳에서 진행한다.

디지털영상 기반 작황 분석을 통한 쌀 생산량 예측과 저장·유통 기술로 수급 안정을 지원하고, 생육과 수량을 자동 계측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영상과 센싱 기반의 ‘벼 디지털 작황관제시스템’을 확대 구축한다.

시설하우스 운영비 절감을 위한 신기술 시범 보급을 26곳에서 추진하고, 사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산 조사료의 대량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저장·재배 안정성이 향상된 가루쌀 신품종 육성과 재배 기술을 확립하고, 용도별 맞춤형 고품질 밀 품종 및 논 재배에 적합한 콩 품종을 육성한다.

‘바로미2’ 품종의 수발아(穗發芽: 이삭에 싹이 트는 것) 현상을 개선한 ‘전주695호’의 지역 적응 시험을 추진하고, 조기경보 기능을 탑재한 ‘수발아 발생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다.

밀가루를 대체할 가루쌀을 활용한 라면·국수·고추장 등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제빵용, 면용 등 식미를 개선한 소비자 선호용 국산 밀 품종을 육성하고, 수량성과 내습성을 향상한 논 재배에 적합한 콩 품종을 개발한다.

아울러 시설·노지·축산 등 분야별 친환경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가축분뇨의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 산업적 이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반려동물 산업화 지원을 위한 기반 연구를 확대한다.

국가 재난 상황에 대비해 유전자원 4만점을 중복·보존한다. 보유 자원에 대해 기능성이나 병 저항성 등 유용 형질 특성 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기업·대학 등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역농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도별 대표 작목 1개를 중점 지원하는 한편 청년 농업인의 영농 정착을 위한 초기 기술적 지원도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발한 영농 정착 대상자 2,000명에게 기초기술교육과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농진청은 한국 농업기술 확산을 통해 국제사회의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해 아프리카 벼 우량종자 생산사업 일환으로 종자를 412ha에서 3,288톤 규모로 생산한다.

미래 대응 분야 글로벌 기술협력 강화를 위해 우루과이 현지에서 협력연구실을 운영한다. 농진청은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중복과제 최소화, 융복합 규모화 등 기관 고유 과제를 재편한다. 혁신적·도전적 연구 환경조성을 위한 실패 용인과 정성 평가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우리 농업·농촌이 마주한 어려운 문제 해결에 민관 구분이 있을 수 없다”라며 “농진청 전 직원은 올해 농업 과학기술 혁신에 주력하고, 유관 부처·산업체·대학 등과의 적극적인 협업 및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농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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