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청장, 전문지와 간담회…올해 추진계획 발표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오른쪽 두 번째)은 23일 경기도 수원시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에서 열린 농업 전문지 기자단 간담회에서 ‘2024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오른쪽 두 번째)은 23일 경기도 수원시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에서 열린 농업 전문지 기자단 간담회에서 ‘2024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농촌진흥청이 농업·농촌의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의 융합·혁신·협업을 통한 활기찬 농업·농촌 실현을 목표로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농진청은 23일 경기도 수원시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대회의실에서 농업 전문지 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2024년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작업의 기계화·자동화를 추진하겠다”라며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4차산업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농장 즉 스마트팜 기반을 확대해 농업·농촌의 현장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 △농업 분야 공공 R&D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농촌 활력화 및 국제기술 협력 등 네 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하고, 융복합 협업 활성화와 도전적 연구 환경조성 등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간다.

먼저 농촌 마을 미세먼지·산불 발생의 주원인인 ‘부산물 소각’ 금지를 위해 행정안전부, 산림청, 농협, 농업인 단체와 민관 합동으로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또 재해안전과 관련해 사후약방문식의 안전대책에서 벗어나 농업인 안전 재해 예방교육과 안전 실천 역량 강화 등 자율적 안전문화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는 각오다.

기후 위기에 실종되는 꿀벌 피해 예방을 위해 ‘다수확 꿀벌자원 육성과 우수 품종 공급 기반’을 확대 구축한다. 이를 위해 꿀벌 증식장을 지난해 3곳에서 올해 전북(군산), 전남(진도) 등 2곳을 추가한다.

또 병해충 현장 대응과 관련해서는 사전 예방 중심의 ‘국가 식물 병해충 예찰·방제체계로 전면 개선’하고 민관협력을 강화한다.

이와 관련해 조 청장은 “발생 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방식으로의 병해충 예찰방제 체계 개선을 위한 제도 정비를 우선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병해충 예찰조사 및 정밀검사를 위한 전문기관 지정을 통해 유기적인 민·관 협력 대응체계도 구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쌀 수급정책을 과학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벼 작황 정보인 재배면적, 생산량 등 예측 기술을 고도화한다.

농진청은 스마트농업, 특히 온실이 아닌 ‘노지 스마트농업’에 대해서도 올해 생산시스템을 본격화한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전국 9개소에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조성’을 새롭게 추진한다.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어진다. 오는 6월 중 농업과학기술정보의 수집·관리·제공 및 공동 활용을 위한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ASTIS)의 일반 국민 대상 온라인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전국 시·군 센터 시설·장비·교육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연구과제 수행 및 스마트팜 농가 데이터의 체계적 수집·활용 공간인 ‘농업 R&D 데이터 통합플랫폼’의 활용도 지방농촌진흥기관으로 확대한다. 플랫폼의 지방기관으로의 활용 확대는 물론 지역센터별로 설치된 농업인 교육장(테스트베드)에서의 활용도도 높인다. 농진청은 2025년까지 청이 보유한 토양·기상 등 핵심 데이터 16종도 민간에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도 도입과 오는 6월 ‘치유농업법’ 개정을 통해 치유농업사 자격제도를 개선한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관련해 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 아프리카 적응 다수확 벼 우량종자 생산사업을 본격화한다.

조재호 청장은 “국민 체감의 성과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며 “관행적 연구과제 구성, 비효율적 전문연구실 운영 등 기존의 단순 문제 해결 방식의 연구 관행 타파로 효율성이 높은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라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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