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국산 콩 수매·비축 현장 점검
김제농협, 두류 비축 수매방법 개선 건의
들녘경영체, 형평성 맞게 수매자금 지원을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정부가 최근 국산 콩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수렴과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현장 농업인, 농협 관계자와 만나 공감대 형성과 소통 행보에 나서 이목을 끈다.
지난 23일 전북 김제시 명덕동에 자리한 김제농협 콩 선별장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강동윤 식량산업과장, 전북도 김신중 농생명축산식품국 농산유통과장, 김제농협 이정용 조합장을 비롯한 생산자단체인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 김대식 들녘경영체전북도연합회장 외 현장 농업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진섭 식량자급관리단장, 농협물류 정상준 농식품원료중계공급센터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정부 수매와 관련한 정책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이날 김제농협 콩 선별장과 농협물류 비축 창고를 돌아본 농식품부 강동윤 식량산업과장은 “콩 현장 수매 자체가 국정과제로 포함돼 있고 그동안은 쌀에 관심을 가졌지만 콩의 경우 앞으로 대체식품 등 각광받고 있어 본 사업 시작점에 있는 현장 농업인과 농협, 농식품부가 함께 식량자급률 향상에 노력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김제농협 이정용 조합장은 “정부에서 쌀 대체 작물로 논콩을 권장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이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김제농협도 적극적으로 논콩 타 작물 재배를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매년 5천 톤씩 콩 선별과 수매를 하고 있는데 기존 노후화된 시설을 앞으로 초현대식 시설로 만들어 농업인의 신속·정확한 수매 진행이 되도록 하고, 빠른 자금 회전율이 될 수 있도록 일정 조정을 통해 콩도 벼 수매 일정과 맞출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비축시설을 둘러본 한국들녘경영체전북도연합회 김대식 회장은 “올해 들녘경영체 회원과 작목반 중심으로 벼 적정 생산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자 논콩 재배 확대·생산을 계획 중”이라며 “들녘경영체는 콩 선별해 놓고 정부 수매까지 가서도 2~3주 가량 자금 회수가 걸리는 문제 등 어려움이 있다. 농업경영 주체 간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통해 수매 자금 지원을 한다든지 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제농협은 이날 농식품부에 두류 비축 수매 방법 개선 의견수렴을 통해 △두류 수매 기간 조정 및 회차 증대 △매입 한도량 증대 △약정기간 연장 및 수매 한도량 내 자율 수매 △두류 비축 창고(aT의 민간 창고 풀) 선정 기준 완화 △기존 운영 선별장 지원 강화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