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스마트축산 타농장 확산노력 주문

지능형 산란농장 가농바이오의 내부 공정 모습.
지능형 산란농장 가농바이오의 내부 공정 모습.

[전업농신문=이태호 기자] 축산데이터와 연계한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를 활용해 사육환경과 사료 제공량을 원격 정밀제어해 연 평균 15억원의 사료비를 감축하고 생산된 계란의 이송·검사·분류·세척 과정을 자동화해 관련 노동력의 75%를 절감하고 있는 축산농장이 있다.

경기도 포천 가농바이오는 지난 1975년 설립돼 총 8개 사육동에서 어미닭 등 160만마리를 기르며 하루평균 90만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연간 약 3억 2천만개 계란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산란계 농장이다. 

1991년 독일·네덜란드에서 환기·생산·포장시설을 도입했고 지난 2014년부터는 사육환경 및 사료급이 최적화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축사 환기와 급이, 집란·선별 등 주요 축산작업을 데이터 기반 원격 정밀화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사료 섭취의 효율성 제고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시스템은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닭의 건강을 위해 축사내 온·습도, 암모니아 등을 실시간 탐지 및 환기 시스템 연계 운영으로 사육환경 최적화와 케이지에 센서를 부착해 닭의 무게·사료 섭취량을 측정하고 있으며 사료급이부터 계란 생산·세척·선별·포장까지 자동화·무인화를 실현했다.

방역 또한 전염원별 출입통제와 위험 요소별 방역구역을 지정해 맞춤형 관리하는데, 사람은 출입전실 통해 출입하고 사료 차량은 중앙 사일로 시스템을 활용 상하차,계분 차량, 노계 차량은 별도 운송 시스템 도입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전염원 노출 정도를 감안해 방역구역을 오염·준청결·청결구역으로 세분화하고 작업자 동선, 사료·계분·노계 입출 작업노선 지정 관리해 양계업 종사 48년간 조류인플루엔자 등 각종질병에 무발병으로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계란 선별 자동·무인화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계란 선별 자동·무인화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능형 산란계 농장인 이곳을 방문해 축산스마트팜 운영 현황과 세부성과 등을 점검하고 우수사례 확산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송 장관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첨단 축산스마트팜인 가농바이오는 향후 축산업이 나아가야 할 우수 혁신사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가농바이오가 구축한 전염원(사람, 사료․분뇨차량)별 촘촘한 방역관리체계는 최근 가축질병 확산이 우려되는 시기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관계자를 격려했다.

유재국 가농바이오 대표는 "축산악취, 가축질병 등 축산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농의 축산업 진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축산 스마트팜의 활성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며, △산란계 수급 안정을 위한 사육시설 기준 완화, △가축사육제한구역 완화 등 축사 신축 인·허가 개선 등을 농식품부에 건의했다.

농식품부는 가축방역의 효율성과 계란 수급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사육 시설 규제 개선 방안과 함께 축산업에 대한 안정적 투자는 물론 농촌 정주여건의 조화로운 발전에 필요한 농촌공간재구조화법상의 축산지구 지정 및 그 활성화 방안도 검토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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